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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잔고 7조원 LS전선의 명과 암…이익률·부채는 과제

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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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LS전선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2030년 매출 10조 원' 목표를 30일 재확인했다.

7조원에 이르는 역대급 수주잔고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 선점이라는 성장 동력을 확보했지만,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수익성과 급증한 재무 부담은 회사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LS전선의 가장 큰 과제는 외형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익률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3.7%로 나타났다. 구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원가 상승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현물 연평균 가격은 2024년 t당 약 9천144달러에서 2025년 약 9천939달러로 8.7% 올랐다.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넘기더라도 마진 확대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실제로 글로벌 선두 업체인 이탈리아의 프리스미안(Prysmian)의 2025년 영업이익률이 약 9.8%에 달하는 것과 격차가 크다.

공격적인 투자도 재무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약 7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어지면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3년 170.3%에서 2025년 말 225.5%로 올랐다. 총차입금도 약 9조9천740억원에 이른다.

증권가는 이러한 공격적 투자에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주가 실제 매출과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재무 건전성 관리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외부 변수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일제히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어 향후 공급 과잉 시 수주 단가 하락과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

프리스미안은 2028년까지 케이블 전용 부설선을 8척으로 늘리며 시공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프랑스 넥상스(Nexans)는 81억 유로의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차세대 케이블 기술 투자를 확대 중이다. 덴마크 NKT 역시 유럽 고압 분야에서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 화면]

증권가는 비상장 자회사인 LS전선의 가치에 대해 낙관적이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LS 시가총액에 내재된 LS전선의 가치를 2조원 미만으로 추정하면서, 이는 국내 경쟁사 대한전선의 시가총액과 비교해도 지나치게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는 LS전선과 LSMnM을 포함한 비상장 자회사 가치가 점차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LS[006260]의 기업가치 재평가 폭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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