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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트럼프 데드라인, NCAA 경기와 겹쳐"…'나초'할까

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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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과 관련해 제시한 새로운 데드라인인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가 우연히도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NCAA 남자 대학농구 챔피언십 경기 킥오프랑 정확히 겹친다는 점이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월가 베테랑인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X(옛 트위터)에서 "(두 이벤트의) 시간이 겹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인가 아니면 더 큰 주의 분산 전략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군사·정치적 행동 변화보다는 중요한 이슈에서 시장과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고 시도하기 위함이라며 '나초'(NACHO·NOT Actually Changing Hormuz Opening·아무 일 없음)라는 은어까지 등장했다.

비앙코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7일의 시간을 요청했으나 자신이 10일을 줬다고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란이 요청한 날짜가 기독교 휴일인 성 금요일과 겹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4월 6일은 부활절 다음날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비앙코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데드라인이 군사적 요인보다는 종교·정치적 타이밍을 고려했음을 시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을 또다시 연기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인 데이비드 엘리슨이 파라마운트(CBS)를 소유하고 있고, NCAA 경기 중계권에 엄청난 돈을 지불했다"며 "트럼프가 또다시 연기할 가능성이 있을까"고 반문했다. (김지연 기자)

◇ 인간보다 인터넷 더 많이 쓴 AI

인공지능(AI)이 인간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보안기업 휴먼시큐리티는 26일(현지시간) 발간한 'AI 트래픽(통신량) 현황' 보고서에서 AI 챗봇이 공식적으로 인간 사용자의 인터넷 트래픽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휴먼시큐리티의 스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은 컴퓨터 화면 너머에 인간이 있다는 아주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이제 그런 개념은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휴먼시큐리티는 인간 사용자가 아닌 AI 포함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생성하는 인터넷 트래픽, 이른바 '자동화 트래픽'이 일상적인 질문 해결을 위해 사람들이 AI 챗봇을 찾는 경향이 지속되면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화 트래픽의 성장 속도는 지난해에만 인간의 활동보다 8배가량 빨랐다. 특히 오픈AI의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의 확산이 AI 트래픽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관련 트래픽은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187% 급증했다.

솔로몬은 "인터넷 저편에서 기계 기반 트래픽이 인간을 대체하며 지배적인 트래픽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민재 기자)

◇ 美 분기 실적 공시 없어지면 변호사·헤지펀드 타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기업의 분기 실적 공시 의무 폐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공시가 없어지면 공시 업무를 위해 고용됐던 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헤지펀드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지배구조협회 설문에 따르면 기업들은 변호사와 회계사 관련 비용이 가장 일반적인 우려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로 감사법인 수수료는 재무제표상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분기 공시 의무가 없어지면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덩치가 큰 감사법인 수수료를 먼저 줄이려 할 수 있다.

분기 공시에 근거해 수익을 내던 헤지펀드들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 컨설팅업체 뉴데이터는 "헤지펀드들이 여전히 컨센서스 추정치와 실적 데이터 등 전통적인 자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실적 발표 횟수가 줄면 거래 촉매제가 줄어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에게 잠재적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지 기자)

◇ 우버, 유가 상승에 운전기사 인센티브 확대

우버가 유가 상승으로 운전기사들이 어려움을 겪자, 기사들에게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우버는 차량 호출 운전기사와 배달원 모두 캐시백 앱을 통해 휘발유 1갤런당 최대 1달러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우버 프로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운전자와 배달원 모두 주유 시 최대 1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버는 이러한 인센티브를 통해 우버 플랫폼 노동자들이 갤런당 최대 1.44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치솟자 운전기사들은 수입을 보호하기 위해 수익성이 가장 높은 운행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배송 경로를 더욱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다.

또 다른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인 리프트도 운전기사가 캐시백 웹 사이트를 통해 주유 시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직불 카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이러한 인센티브를 모두 합치면 갤런 당 최대 0.98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경표 기자)

◇ "이란 전쟁 영향, 美 주별로 다르다"

이란 전쟁이 개인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내 거주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바바라 덴헴은 "일반적으로 저소득 가구일수록 연료, 식료품, 공공요금에 더 많은 비중의 예산을 지출한다" 이같이 설명했다.

덴헴은 "전쟁과 유가 상승으로 해당 품목들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주별 저소득 가구 비율에 따라 받는 충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필수품 지출 비중이 높은 지역은 주로 웨스트 버지니아를 포함한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흩어진 비교적 작은 도시들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잭슨, 해티스버그, 미시시피 주 걸프포트 등에 거주하는 가구들이 가격 상승의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들 도시의 가구는 총 가계 예산의 평균 16%를 위 세 가지 품목에 지출한다.

이 지역들은 연 소득 3만5천 달러 미만의 저소득 가구 비율이 높고 도시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은 특징을 보였다.

반면, 서부 해안과 북동부 대도시 지역 주민들은 전체 예산에서 식료품, 공공요금, 연료에 지출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시애틀, 뉴욕주 이타카,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뉴저지주 빈랜드, 그리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는 가구들은 총 예산의 약 11% 이하를 이 세 가지 품목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햄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성장률보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전쟁과 급등하는 유가로 인한 심리적 영향은 이미 소비자 심리 조사에 반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지은 기자)

◇ 유럽 소매업체들 "전쟁 길어지면 가격 인상"

유럽계 소매업체들이 중동 전쟁이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장기화 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소매업체 넥스트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비용과 판매 가격, 소비자 수요 등에 연쇄적인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업체는 전쟁이 3개월간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연료 및 항공 화물 등의 추가 비용 1천500만 파운드(약 302억 원)를 장부에 반영했다.

그러면서 "향후 3개월을 넘어 이러한 비용이 계속된다면, 그때부터는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을 전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전쟁이 길어지는 것은 소매업체들에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하고 공급망을 교란해 전반적인 비용 수준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스웨덴 소매업체인 H&M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연장될 경우 약간의 추가적인 비용 압박을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체는 "글로벌 차원에서 현재로서는 소비자 행동에 유의미한 영향이 보이지 않지만, 전쟁이 계속된다면 소비자 행동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소비 심리가 이미 취약한 상태에서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다며, 재량재 비중이 높은 소매업체들이 전쟁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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