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유전, 특히 하르그섬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을 지지하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에너지 공급 경로에 대한 위험을 키웠다.
◇일본 =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중동 정세 악화와 유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7.22포인트(2.79%) 하락한 51,885.85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5% 넘게 하락해 51,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토픽스 지수는 107.35포인트(2.94%) 내린 3,542.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말 예멘 후티 반군의 참전 소식에 확전 우려가 커졌고 유가가 반등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의 배후임을 공식 인정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유가 상승이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여러 종목에 걸쳐 매도세가 나타났다.
어드밴테스트의 주가가 장 중 5% 이상 떨어지고, 도쿄일렉트론도 2%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약세장을 주도했다.
소프트뱅크 그룹과 미쓰비시 중공업의 주가도 각각 장 중 7%와 1% 넘게 떨어졌다.
한편,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를 차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 섬을 점령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유가 상승폭은 축소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오후 3시 24분 전장 대비 1.09% 상승한 배럴당 100.73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 5월물은 2.22% 상승한 115.07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이스라엘, 이란의 행동에 따라 향후 상황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망세를 유지했다.
일본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4분 기준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20bp 내린 2.3584%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8.80bp 급등한 3.7941%에, 2년물 금리는 1.84bp 하락한 1.3682%를 나타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일본 정부의 확장 재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국채(JGB) 수익률 곡선은 스티프닝됐다. 이날 40년물 금리는 4.0%를 돌파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7% 하락한 159.700엔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달러-엔 환율이 160.458엔까지 오르자 당국자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다.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원유선물 시장에 더해 외환시장에도 투기적인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달러-엔 환율은 하락 전환했다.
일본은행(BOJ) 내부의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목소리도 확인됐다. BOJ가 이날 공개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3월 18~19일)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BOJ 위원들은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하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 국익을 고려해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로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56포인트(0.24%) 오른 3,923.29, 선전종합지수는 0.04포인트(0.00%) 하락한 2,579.50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개장 초반 중동 전쟁 불안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월 들어 6.7% 하락해 연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월간 낙폭은 2024년 1월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난화선물은 메모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기술적 신호 약화에 급반등은 어렵지만 국내 정책 지원 기대가 하방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중동 분쟁이 격화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수 상단은 무거웠다.
지난 주말 예멘 후티 반군의 참전 소식에 확전 우려가 커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내 원유를 미국이 장악하는 방안과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82위안(0.12%) 올라간 6.9223위안에 고시됐다.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0.81% 하락한 24,750.79, 항셍 H지수는 0.65% 내린 8,399.12를 각각 나타냈다.
지수는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대만 = 대만 증시는 2% 가까이 내렸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80% 내린 32,518.16에 거래를 마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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