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월가, 사모신용 위기론 반박…"과장됐다"

26.03.3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사모신용 시장의 불안을 나타내는 소식들이 쏟아지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되고 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론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솔루스 얼터너티브 에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전략가인 단 그린하우스는 "이것은 어떤 시스템적 리스크가 아니다"라며 "지난 2008년과 비교하는 것은 적어도 그런 의미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모신용 운용사들은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에 취약한 소프트웨어 분야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 주가는 최근 들어 급락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아레스 매니지먼트, 블루아울 캐피털 등을 포함한 다수의 운용사가 투자자 인출을 제한하고 나섰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사모신용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급성장해 지난 2025년 상반기 기준 1조8천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금융위기 당시 약 2천500억 달러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로, 이는 전통적인 은행들의 엄격한 대출 기준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억제하면서 발생했다.

다만, 현재의 문제점들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분명히 다르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사모신용 투자자의 기반은 대부분 연금과 기부금 펀드, 국부 펀드 등 기관 투자자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은 장기간 자본을 묶어두는 데 재무적으로 무리가 없다. 이는 신뢰를 잃었을 때 자금 인출을 위해 은행으로 달려가는 금융위기 당시의 예금자들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다.

바클레이즈는 "게다가 사모신용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며 "부동산과 주식이 모두 GDP의 100%를 넘어섰지만, 사모신용은 5% 미만"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사모신용의 절대다수는 투자등급 대출에 해당하고, 투자등급 미달로 위험도가 높은 '하이일드' 대출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진단됐다.

에셋마크의 투자 책임자인 크리스찬 찬은 "사모 하이일드 대출을 반드시 살 필요는 없다"며 "그것은 시장의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일 뿐이며,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대다수의 사모신용 매니저들은 그것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금융권이 지난 2008년의 기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일이 반복되진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가벨리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브라운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많은 사람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직에 있으며, 이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그들은 매우 신중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권용욱

권용욱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