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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절반 육박 '전세 품귀' 가속화

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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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매물 감소 속 월세 전환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지난달 서울 아파트 임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치솟으며 전세 품귀 현상이 가속했다. 전세 비중이 줄어들며 서울 아파트 2건 중 1건이 월세로 채워지는 구조가 성큼 다가왔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만3천792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4.6%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도 9.8% 줄었고 5년 평균보다 7.7% 적은 수준이다.

임대차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눈에 띈 점은 월세 비중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서울의 전체 전세 거래량은 2만2천542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2.9% 급감했다. 5년 평균보다도 32.9% 적다. 반면에 서울 전체 월세 거래량은 5만7천496건으로 같은 기간 2.7% 감소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전세 거래 감소가 월세 비중 확대를 이끄는 셈이다.

서울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지난 2024년 2월 누계 기준 41.6%였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43.8%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2월 49.8%까지 상승했다. 2년 만에 월세 비중이 8.2%포인트 올랐다.

이는 5년 평균(42.4%) 비중보다 7.4%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월세 비중은 50.6%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서울도 현 추세라면 조만간 50% 선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단순한 금리 영향보다는 구조적 변화로 진단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월세 비중 상승은 제도와 시장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구조적 흐름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소유권이전등기 이전 전세대출 제한 등으로 신규 분양이나 입주 초기 단지에서 전세를 활용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월세화는 현재의 전월세 시장에서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임대차 매물이 줄어들며 전월세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반적인 전세 대출 위축과 전세 매물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파트 시장의 월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추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셋값 상승에 대출 규제와 전세 사기 영향까지 겹치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하는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수도권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의무로 임대차 매물도 줄어들 것이어서 전월세 모두 올해 가격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 전월세 거래 건 중 월세 거래량 비중

[출처: 국토교통부]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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