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일본 공적연금(GPIF)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GPIF는 전일 우리나라 국채를 매수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일본 기관들의 매수가 생각보다 더딜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최대 투자자가 한국 국채 매입을 본격화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한 것이다.
GPIF는 해외채권 투자 시 WGBI를 핵심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한다.
패시브 채권 투자 자금의 경우 추적 오차를 줄이기 위해 통상 지수 편입 시점에 맞춰 매수한다.
다른 일본계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주 후반 국고채를 사들인 데 이어 추가 매수를 타진하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전일까지 일주일간 외국인이 사들인 국채 규모는 2조1천억원에 달했다.
이전 일주일 86억원 사들이는 데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WGBI 편입 시점에 맞춰 매수세가 눈에 띄게 가팔라진 모습이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WGBI 실편입 시점을 앞두고 일본계 기관들이 분주해졌다"며 "특정 만기에 편중되지 않고 여러 채권을 골고루 사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국고채 30년 입찰을 앞두고 일본 투자자가 유입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델타가 큰 초장기물 입찰에서 일본 투자자들이 의미 있는 물량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국내 채권시장엔 상당한 호재가 될 수 있다.
다른 글로벌 채권운용 전문가는 "WGBI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GPIF의 매수 여부다"며 "GPIF가 들어오면 다른 일본 기관들은 우리나라 국채를 부담 없이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PIF 등 일본 투자자들의 빠른 유입과 관련해선 정부의 꾸준한 소통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3일 한일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아 일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경제 IR을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WGBI에서 우리나라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유입 예상되는 자금 규모는 500억~600억달러(약 76조~91조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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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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