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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리츠 시총, 금리 인상·투자 심리 위축에 다시 9조원대로

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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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츠 현황

[출처: 한국리츠협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의 시가총액이 한달만에 9조원대로 내려갔다. 지난달 말 리츠 제도 도입 25년 만에 처음 10조원을 넘어섰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투자 심리 위축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 25개의 시가총액은 9조8천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선 지 한 달 만에 다시 9조원대로 회귀했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상장 리츠 시총은 총 10조3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 리츠 제도가 도입된 이후 25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국내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리츠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전쟁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 리츠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리츠의 수익률이 주가에 반영이 되는 것"이라며 "상장 리츠는 오피스나 마트같은 안정적 배당 수익이 있는데,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수익률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전쟁 등으로 투자 심리도 위축되면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하나오피스리츠가 기업 공개 계획을 미룬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나오피스리츠는 하나금융 강남 사옥과 태광 타워를 기초 자산으로 6.5%에 달하는 배당 수익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채권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률 매력이 반감됐다.

부정적인 기류에도 증권가 전망은 밝다. 차입 구조 다변화 등을 통해 올해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 "금리 상승의 후유증은 상장 리츠의 배당에 오랜 영향을 줬다"면서도 "리츠의 조달 금리가 안정화되고 최근 금리 상승에도 차입 구조 다변화 및 배당 버퍼를 확보했기에 대부분 리츠는 올해부터 배당 상승기에 진입한다"고 분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발발하기 전 2월 27일 종가 대비 지난 3월 24일까지 약 3주간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한국 증시는 코스피 기준 11.1% 하락한 반면 리츠 지수(KRX 부동산 리츠 인프라)는 1.6% 하락에 그치며 선방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상장 리츠 시장에서는 할인율 변화가 미국만큼 즉각적이고 순도 높게 프라이싱되기보다는 배당 매력과 수급 요인 속에서 보다 완만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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