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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톡톡] 치솟는 유가에 미국인들 여름 해외여행 '포기'

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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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많은 미국인이 올여름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항공사 분석기업 시리움은 올여름 미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공권 예약이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정기적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미국인의 약 43%도 지난해보다 올해 여행 횟수를 줄일 계획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유가 급등으로 여행 비용이 늘고 있어서다. 유가 급등은 항공료와 차량 주유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역시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에 지갑을 닫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주식 하락 등에 따른 역 부의 효과 등으로 가계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이 평균 4.2%로, 지난 2월에 기록한 2.4%의 거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오는 1분기 주식시장 하락으로 미국인들의 순자산이 최대 1조5천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소비 감소를 촉발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으로 미국이 캐나다, 유럽 등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점 역시 미국인들이 해외에 나가는 데 심리적 압박을 강화한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이 때문에 미국인들은 해외여행 대신 미국 내 여행이나 근교에서의 스테이케이션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일정 유연성, 스트레스 최소화 등이 스테이케이션의 장점으로 꼽힌다.

가스버디의 패트릭 디 한 석유 분석 책임자는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유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스테이케이션이 유행했던 것처럼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 기술 개발 열 올리는 IT 거물들, 집에선 "쓰지 마"

기술업계를 이끄는 거물들은 기술 발전에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가정 내에서는 사용에 제한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에 따르면 유튜브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던 스티븐 첸은 지난해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연에서 자신과 아내가 자녀들의 짧은 형식의 콘텐츠 시청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틱톡은 엔터테인먼트이긴 하지만 순전히 오락일 뿐"이라며 "짧은 형식의 콘텐츠 때문에 집중 시간이 짧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 피터 틸도 지난 2024년 두 자녀에게 일주일에 한 시간 반만 스크린 타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미국 법원은 유튜브와 메타가 중독성 있는 기능을 갖춘 플랫폼을 설계해 어린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준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끝없이 스크롤만 내리는 것은 우리가 하루를 보내고 싶은 방식이 아니다. 나가서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라"고 말했다. (이효지 기자)

◇ 美 전문가들 "식품 사재기, 물가 상황 악화시켜"

유가 상승은 식료품 물가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서둘러 사재기에 나서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미국 CNBC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사재기는 수요 급증을 초래하고 공급망에 부담을 주어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시간 주립대의 데이비드 오르테가 식품경제학과 교수는 "유가 상승으로 신선식품의 경우 몇 주 안에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완전한 영향은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1년 중 상당 기간에 걸쳐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급등이 단기간에 그친다면 식료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오르테가 교수는 "연료나 가스 가격이 10% 또는 20% 오른다고 해서 식료품 가격이 바로 오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 상승은 공급망을 통해 점진적으로 전가된 후에야 매장 진열대에 반영된다. 이는 에너지가 식품 시스템의 여러 투입 요소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게 캔자스시티 연은의 설명이다.

무디스의 공급망 산업 실무 책임자인 안드레이 퀸-바라바노프는 "대부분의 식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며 "기업들은 가격을 직접 인상하기보다는 프로모션이나 할인 행사를 줄이는 등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비용 상승분을 상쇄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권용욱 기자)

◇ 포켓몬 카드, S&P500 웃도는 수익률…'대체자산' 부상

최근 희귀 포켓몬 카드가 S&P5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일부 수집가들은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를 대체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트레이딩 카드 가치 평가 플랫폼인 카드 래더(Card Ladder)에 따르면 팬데믹과 2025년 급등기 등 주요 시기에 포켓몬 카드 판매량을 추적하는 트레이딩 카드 지수는 S&P500 지수의 장기 평균 연간 수익률인 10~12%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가치 있는 카드의 경우 상승률이 더욱 두드러진다. 인플루언서이자 레슬러인 로건 폴이 소유했던 희귀한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 한 장이 지난 2월 1천6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낙찰돼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카드 판매는 팬데믹 기간 동안 보조금과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급증했다.

시장 조사 기관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포켓몬을 포함한 비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소비는 2020년에서 2025년 사이에 350% 증가했다.

이베이(eBay)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켄 골딘 경매사는 "사람들이 포켓몬 카드를 대체 자산이자 자산 배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경향이 장기적으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카드 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과대광고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전통 시장과 달리 오랜 기간 검증된 실적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지은 기자)

◇ HSBC "BTS 관중 미달에도 하이브 목표주가 상향은 유효"

HSBC는 하이브(352820)가 3월 BTS 컴백 콘서트에서 예상보다 적은 관객을 동원했지만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HSBC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하이브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재확인하며 목표주가를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 21일 실시된 콘서트 직전에 발표한 수치지만 HSBC는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콘서트 당시 관객 수는 약 10만 명에 그치며 예상치인 26만 명을 하회했고, 하이브 주가는 다음 거래일에 15% 급락했다.

HSBC의 김준현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 하이브에 관한 세 가지 큰 질문들이 있다고 전했다. 그중 하나는 'BTS의 컴백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인데 어디에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올 수 있는가'라며 BTS의 다가오는 월드투어를 지목했다.

그는 강력한 수요를 예상하며 공연 총관객 수 추정치를 300만 명에서 350만 명으로 늘려 잡았고, 약 22만 원으로 추정한 티켓 가격은 30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두 번째 질문인 '하이브가 2027년 BTS 투어 기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BTS 공연 횟수 증가와 더불어 한국 보이그룹 코티스와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 등 신인 아티스트에 대한 탄탄한 관심을 바탕으로 하이브의 2027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투자자들이 '하이브가 K팝 이외의 음악 장르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묻고 있다며, 캣츠아이를 대표 성공 사례로 꼽았다. 하이브가 로스앤젤레스(LA)에 기반을 둔 캣츠아이를 통해 글로벌 팝 음악 시장에서 가치 있는 사업 경험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이브가 향후 제작 비용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K팝 아티스트들의 일반적인 월드투어 경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지식재산권(IP)들을 수익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민재 기자)

◇ GM "AI가 차량 제작 속도 높여줘"

제너럴모터스(GM)는 자동차 사업의 디자인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차량 제작 속도를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GM은 초기 손으로 그린 스케치를 AI 콘셉트 영상으로 변환하고, 초기 단계의 공기역학 테스트까지 AI로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이로 인해 디자인 일정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GM은 AI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자동차의 360도 모델을 구축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수개월에 걸치는 작업을 하루도 안 되는 시간에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GM은 차량 개발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 중 하나인 공기역학 테스트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

GM은 AI 기반의 가상 풍동을 개발해 거의 실시간으로 공기역학적 항력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M의 디자이너들은 AI가 아이디어를 구상 단계에서 벗어나, 생산 단계로 더 빠르게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홍경표 기자)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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