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31일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중동 정세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2.13포인트(1.58%) 하락한 51,063.72에 장을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한때 2% 넘게 하락해 50,558.91을 터치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토픽스 지수는 44.48포인트(1.26%) 내린 3,497.86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위협을 내놓자 유가가 강세 압력을 받은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 종식 방안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란이 협의를 거부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당장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전, 그리고 하르그 섬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중동 분쟁 장기화 우려와 고유가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면서 여러 종목에 걸쳐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은 채 이란 전쟁을 끝낼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10시 40분께 상승 전환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키옥시아와 도쿄일렉트론의 주가가 장 중 각각 5% 이상, 4% 가까이 떨어지고, 어드밴테스트도 2%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약세장을 주도했다.
소프트뱅크 그룹과 미쓰비시 중공업의 주가도 각각 장 중 3%와 5% 넘게 떨어졌다.
다이와증권의 히로타카 츠보이 일본과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이란 측에서 휴전에 대한 긍정적인 기조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일본 국채금리는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5분 기준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54bp 내린 2.3541%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7.64bp 급락한 3.7142%에, 2년물 금리는 1.36bp 하락한 1.3473%를 나타냈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실시한 일본의 2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액을 낙찰액으로 나눈 응찰률은 3.54배로 집계됐다. 직전 입찰의 응찰률이었던 3.32배 대비 높은 것이지만 최근 12개월 평균 3.59배보다는 낮았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보합권인 159.650엔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일본 당국자는 재차 구두개입에 나섰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해 "모든 전선에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 밖에 개장 전 발표된 일본 도쿄 지역의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해 시장 예상치 1.8%를 소폭 하회했다.
일본의 2월 산업생산 속보치는 전월보다 2.1%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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