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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마감] '유가 100불' 충격에 코스피 5,052선으로…코스닥 5% 급락

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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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협상에도 유가 부담…한 달 내 최저치로

반도체 대형주, 환율 급등·AI 의구심에 급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4% 넘게 급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실물 경제를 둘러싼 부담이 현실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31일 코스피는 전장에 비해 224.84포인트(4.26%) 급락한 5,052.46에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달 6일(5,089.14) 이후 가장 최저치로 내려왔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2.53% 내린 5,143.75로 개장했다. 개장 후 낙폭을 한때 축소하면서 5,200대를 회복했지만, 이내 낙폭을 4% 넘게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고도 이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종전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시장은 해상 에너지 운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부상하며 증시에 부정적 뉴스로 재해석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개방이 안 돼도 철수할 수 있다는 뉴스 외에는 새로운 이슈가 없었던 것 같다"며 "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환율 역시 많이 상승하면서 시장은 우호적인 방향으로 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장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 넘게 상승해 종가 기준 100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아시아 장에서 WTI는 100달러를 상회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메모리 반도체 부진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전장 마이크론 주가는 9% 넘게 급락하면서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을 되돌렸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16%와 7.56% 급락해 지수보다 큰 폭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위험회피 심리는 외국인 매도세로 이어졌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20원 가까이 급등해 1,536.90원까지 치솟았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에 외국인은 코스피를 3조8천380억 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천404억 원과 1조246억 원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54.66포인트(4.94%) 급락한 1,052.39에 마감됐다. 최근 가파르게 올라 황제주, 시총 1위에 올라선 삼천당제약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에코프로 등 대형주도 일제히 약세였다.

31일 코스피 추이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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