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31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신현송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우려보다 매파적이지 않은 스탠스를 내비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확산했다. 다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발표 이후 외국인의 주식 투매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크게 뛰면서 강세를 제약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1.0bp 상승한 3.552%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2bp 내린 3.879%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5틱 하락한 103.52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8천54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만38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1틱 오른 108.60이었다. 외국인은 6천17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5천461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18포인트 상승한 121.12이었다. 563계약 거래됐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채권시장도 강세로 출발했다.
파월 의장은 하버드대 대담에서 "에너지 가격 충격은 대체로 빠르게 발생하고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통화정책은 시차가 길고 가변적"이라며 "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쯤이면 충격은 이미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8.2bp 내린 3.8320%, 10년물 금리는 7.7bp 내린 4.3520%를 나타냈다.
개장 직후 신현송 후보자는 중동 사태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물론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이 연계돼 있어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신 후보자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강세폭이 더욱 확대되기도 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긴급재정명령 활용 가능성을 밝히면서, 강세폭을 다시금 축소했다.
이 대통령이 장기화하는 중동 상황과 관련 "긴급한 경우 헌법이 정한 긴급재정명령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오전 중 진행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외국인 수요에 힘입어 다소 강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금리 3.780%에 4조8천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규모는 9조2천800억원이었다.
점심시간 경에는 정부가 중동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26조2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미 예고된 대로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초과세수를 활용해 긴급 재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1조원의 국채를 상환하면서 정부는 재정 건전성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p)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추경 발표 이후 외국인의 주식 투매까지 겹치며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20원 넘게 올라 1,536.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 인한 부담으로 3년 국채선물이 약세 전환하기도 하는 등 전반적으로 채권 강세에 제약으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 재정경제부는 다음 거래일인 4월 1일에 진행되는 국고채 바이백 종목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3년 국채선물 및 10년 국채선물의 바스켓 채권이 다수 포함되면서 시장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규장 마감 이후 한은은 최근 원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절하 속도가 주요 통화 대비 빠른 수준이라며 시장 심리 쏠림이 확대될 경우 대응에 나서겠다는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내놨다.
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의 흐름에 경계심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2차 국고채 바이백 종목에 바스켓채권이 포함되면서, 정부가 지난번보다는 시장 안정 의지를 더 보였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달러-원 환율이 너무 오르면서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많이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악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 거래일인 4월 1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의 움직임에도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날도 현물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사자'가 꽤 이어졌는데, 편입 시작 당일도 유사한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환율 레벨이 보다 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 (31일)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
| 국고 2년 | 3.470 | 3.481 | +1.1 | 통안 91일 | 2.548 | 2.549 | +0.1 |
| 국고 3년 | 3.542 | 3.552 | +1.0 | 통안 1년 | 2.844 | 2.846 | +0.2 |
| 국고 5년 | 3.796 | 3.777 | -1.9 | 통안 2년 | 3.454 | 3.467 | +1.3 |
| 국고 10년 | 3.891 | 3.879 | -1.2 | 회사채 3년AA- | 4.157 | 4.166 | +0.9 |
| 국고 20년 | 3.902 | 3.873 | -2.9 | 회사채3년BBB- | 9.952 | 9.961 | +0.9 |
| 국고 30년 | 3.790 | 3.775 | -1.5 | CD 91일 | 2.820 | 2.820 | 0.0 |
| 국고 50년 | 3.661 | 3.646 | -1.5 | CP 91일 | 3.110 | 3.110 | 0.0 |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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