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대장주 삼천당제약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내렸다. 실적 전망을 공시가 아닌 보도자료로만 배포한 것이 문제가 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전일 삼천당제약에 대해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또는 예측 공정공시 미이행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공시했다. 지정여부 결정시한은 4월 23일이다. 최근 1년간 부과벌점은 0점이지만 최종 지정 시 당해 부과벌점이 8점 이상이면 매매거래가 1일간 정지될 수 있다.
사유발생일은 지난 2월 6일이다. 당시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캐나다 시장 실적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캐나다 보험 약가 등재 후 3개월 만에 매출 97억원, 영업이익률 60%를 달성했다는 내용과 함께 올해 확정 구매주문(PO) 75만병을 확보했고 매출 목표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포함됐다.
공정공시 대상에 해당하는 영업실적 전망이었지만, 정작 거래소 공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한 언론 보도는 당일 오전 9시 7분부터 나왔다. 삼천당제약 주가는 당일 장 초반 전일 대비 7.9% 급락한 45만7천500원까지 밀렸다가 관련 보도가 확산되면서 반등해 장중 4.5% 높은 51만9천원까지 올랐다. 장중 변동폭만 12%포인트가 넘었다. 종가는 50만원으로 0.70% 상승 마감했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일본·유럽·미국 라이선스 계약 등을 잇달아 공시하며 연초 24만원대에서 118만원까지 400% 넘게 급등,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일 블로거의 작전주 의혹 게시글, 전인석 대표의 보유주식 2천500억원 규모 블록딜 처분 계획, 미국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 등이 겹치며 하한가(-29.98%)인 82만9천원에 마감했다.
한편 회사 측은 거래소 불성실공시 지정 예고에 대해 "형식적인 절차"라며 "단일 제품에 대한 설명임을 충분히 소명했으며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전혀 무관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촬영 임은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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