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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SK스페셜티 '비과세배당' 기반 마련해 중간회수 시동

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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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페셜티

[출처: SK스페셜티]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지난해 2조6천억원에 인수한 특수가스 제조사 SK스페셜티의 자본준비금을 줄여 비과세 배당의 토대를 마련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회사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만큼 한앤컴퍼니는 배당을 통한 점진적 투자금 회수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스페셜티는 지난해 12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환 승인의 건' 의안을 통과시켰다.

SK스페셜티는 자본준비금 2천923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의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순이익을 더해 작년 3분기 말 176억원에서 4분기 말 3천56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렇게 전입된 금액을 재원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면 배당소득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같은 금액을 배당해도 결과적으로 주주가 손에 쥐는 금액이 늘어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6월 SK㈜[034730]로부터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6천억원에 사들였다. 지금껏 한앤컴퍼니의 최대 규모 투자 사례다. 나머지 지분 15%는 SK㈜가 계속 보유하고 있다.

배당 여력 측면에서 SK스페셜티는 탁월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특수가스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우량 고객사를 통한 기업 간 거래(B2B) 구조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낸다.

최근 반도체 업황도 SK스페셜티에 우호적이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파운드리 업체들의 투자 및 생산 확대가 특수가스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어서다. SK스페셜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73% 증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스페셜티의 2024년 잉여현금흐름(FCF)은 1천710억원이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매각에 따른 일회성 직원 위로금 지급 영향으로 현금흐름이 둔화했다.

한앤컴퍼니의 SK스페셜티 배당 확대 움직임은 최근 국내외 PEF 업계 전반을 관통하는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전반적으로 투자자산 회수가 지연되면서 자금을 댄 기관투자자(LP)들에게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까지 꾸준히 현금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운용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배당 확대와 분할매각 등 중간 회수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PEF 운용사 가운데 하나다. 포트폴리오 기업 남양유업[003920]은 지난해 결산배당을 전년 대비 13배 늘렸고, 이날 매각 사실이 공시된 케이카[381970]는 최근 수년간 시가배당률 7% 안팎의 고배당을 꾸준히 지급해 오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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