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지난해 말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국내 보험사의 자본 적정성 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냈다.
1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국내 39개 보험사의 지난해 말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경과조치 후 기준 212.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분기보다 1.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지급여력기준금액이 3조5천억원가량 늘어났으나, 지급여력금액 또한 약 9조2천억원 증가하면서 킥스 개선을 이끌었다.
킥스가 높아진 주된 원인은 시장금리 상승이다.
통상 보험사는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길기 때문에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더 높다. 이로 인해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부채의 시가평가 규모가 더 감소하면서 보험사의 위험량을 줄이게 된다.
국고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말 2.951%에서 연말 3.385%까지 올랐다. 2024년 말 2.855%와 비교해도 큰 폭 오른 수치다.
특히 금융당국이 내년 듀레이션 규제를 예고한 만큼 보험사들은 장기채 매입 및 채권선도 계약을 통해 장기 자산을 늘리면서 듀레이션 갭을 좁혀왔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금리리스크도 감소했다.
대형 보험사들은 양호한 수준의 킥스 비율을 유지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 262.9%, 메리츠화재 241.3%, DB손해보험 218.2%, 한화손해보험 209%, KB손해보험 191.5% 등을 기록했다.
그중 현대해상은 2024년 말 킥스 비율 157%로 당시 권고치 150% 수준까지 낮아졌으나, 자본 건전성 제고 노력에 따라 작년 말 190.1%까지 회복했다.
최근 경영개선요구까지 적기시정조치가 격상된 롯데손해보험은 159.48%로 1분기 119.93%에서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생명보험사에선 삼성생명이 198%, 교보생명이 225.95%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157.5%로 작년 말 163.7%보다 하락했고, 직전 분기 158.2%보다도 낮아졌다.
한화생명은 기초가정위험액 축소, 공동재보험, 내부모형 준비 등으로 요구자본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 외엔 신한라이프가 205.98%, 농협생명이 412.99%, KB라이프가 272.19%, 동양생명 179.8%, 미래에셋생명이 176.7%를 기록했다.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등 킥스 비율이 낮았던 보험사들도 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끌어올렸다.
중동 전쟁 등 시장 불안 요인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들은 자본 관리 부담을 덜겠지만,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 기본자본 킥스 규제와 듀레이션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2028년부터는 다시 최종관찰만기가 확대되면서 장기부채 부담이 추가된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자본 관리 노력에 따라 킥스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이슈로 인해 시장금리가 오르겠지만 부채 부담도 줄면서 관리 여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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