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 회장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 가능성을 언급하며 핵무기 확산이 전 세계를 치명적인 분쟁의 위험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했다.
버핏 회장은 31일(미국 현지 시각) CN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핵무장 국가의 증가가 글로벌 위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고 진단했다.
버핏 회장은 "이제 핵보유국은 9개국에 달한다"며 "과거 두 나라(미국과 소련)만 핵을 보유했을 때도 우리는 엄청난 걱정을 했지만, 당시는 불안정한 지도자들을 상대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돌이킬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북한과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지목하며 이 지역의 핵무기 존재가 위험 수위를 극도로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고, 이란이 이를 손에 넣으려 하는 상황을 어떻게 느낄지 생각해보라"고 반문했다.
버핏은 "가장 위험한 것은 핵무기 발사 버튼에 손을 얹고 있는 누군가가 스스로 죽음을 앞두고 있거나, 엄청난 수치심에 직면했을 때"라며 "해결책은 모르겠지만, 이란이 핵폭탄을 갖게 된다면 상황이 훨씬 더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수십 년 전부터 핵 능력의 확산이 최악의 시나리오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꾸준히 경고해왔다.
버핏 회장은 (이란 등) 농축 우라늄 이슈에 직면한 미국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100년, 혹은 200년 안에 어떻게든 그것(핵무기)이 사용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는 지금 세상에 나와 있는 것(이미 만들어진 핵무기)들을 되돌리거나 어찌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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