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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글로벌 주식·채권형펀드서 이례적 동반 순유출…"주식형은 역대 최대 규모"

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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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리밸런싱 영향 없는 채권형도 위축…자산시장 전반 리스크 오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지난주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주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순유출이 나타났다.

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23~27일 주식형 펀드에서는 820억9천만달러 규모 자금이 순유출됐다. 직전 주는 542억2천만달러 순유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자금 흐름이 급격히 뒤바뀐 셈이다. 채권형 펀드에서도 24억7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 상당 부분은 분기 말 리밸런싱(비중조정)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순유출 규모가 이례적으로 크다는 게 이 증권사 분석이다.

특히 리밸런싱과 무관한 채권형 펀드에서도 순유출이 발생한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리스크)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런 대규모 이탈의 근본적 원인인 미국·이란 전쟁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이어지는 한 당분간 증시에는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이번 주 분기말 리밸런싱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가 해소되는 만큼 주식형 펀드에선 일시적 순유입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3개국의 전략적 목표가 단기간 안에 동시 충족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섹터별로 에너지(0.6%), 금융(0.3%) 등에 자금이 제한적으로 유입된 반면 원자재(-1.1%) 섹터의 순유출이 두드러졌다. 이는 금·은 등 귀금속 투자 펀드에서 자금이 대규모 이탈한 영향이다.

김 연구원은 "공급망 차질 우려로 상승한 원유(에지)와 달리,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통화정책 경계감과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두 자산 간 수급이 엇갈렸다"며 "당분간 에너지와 산업재 등 특정 섹터 위주로만 자금이 유입될 전망으로, 전쟁 리스크 해소 이후에는 재차 개별 섹터·기업의 실적이 주도하는 펀더멘털 장세로 돌아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범위를 한국으로 좁혀보면 자금 흐름은 양호한 편이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에도 대만(-0.8%), 중국(-1%), 인도(-1.2%) 등 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는데, 한국은 1.3%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 중심의 강한 현물 매도세를 개인 투자자들의 패시브 매수세가 받아냈기 때문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기존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섹터에서 외국인의 꾸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최근 구글 '터보퀀트' 발표에 따른 메모리 수요 축소 우려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당분간 한국 주식형 펀드에 올 1~2월 강세장 때와 같이 유의미한 수급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유안타증권]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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