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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숏이 두렵다"…WGBI에 흔들리는 초장기물 입찰 대세 전략

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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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이뤄지면서 국내 금융기관들의 초장기물 입찰 전략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1일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은 국고채 입찰에 맞춰 30년물 지표물을 약 8천800억원 사들였다.

30년 비지표물까지 1천400억원 사들인 점을 고려하면 대략 1조원 수준의 초장기물을 매집한 것이다.

전일 입찰을 앞두고 장 초반부터 30년물 금리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루 전 막판 초장기 구간이 빠르게 강해졌는데, 이러한 흐름이 WGBI 관련 외국인 수요와 관련 깊다는 해석이 힘을 받은 영향이다.

국고채 30년 입찰이 이뤄지는 당일 델타 부담에 약세 압력이 커졌던 기존과 다른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30년물은 올해 역대급 국고채 발행에 절대적 규모가 커진 데다 보험사들의 수요까지 이전보다 둔화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밀면 쉽게 밀린다'는 인식에 국고채 발행계획이 발표되는 시점부터 30년 입찰까지 초장기 구간에 숏 기류가 강해졌던 셈이다.

전일에도 입찰 직전엔 기관들의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금리가 다소 오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낙찰금리가 높게 형성돼야 PD사 등 입찰 참여자는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입찰 키인(Key in) 직전인 10시50분부터 11시까지는 500억원만 장내에서 거래해도 초장기 금리가 쉽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국고채 입찰에서 외국인 투자자에서 상당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금리는 다시 아래로 방향을 틀었고, 결국 민평금리는 하루 전보다 2bp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입찰이 이뤄지기 이틀 전과 비교하면 5bp 하락한 수준이다.

델타가 큰 초장기물 입찰을 소화하면서 금리가 내리는 현상은 이례적이다.

지난 여섯 차례 30년물 입찰을 보면 입찰 당일 금리가 이틀 전보다 내린 것은 올해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WGBI 관련 수요가 입찰일 들어온다고 보면 숏(매도)을 치는 것이 두려운 상황이다"며 "국내 기관들의 셈법이 이전보다 복잡해졌다"고 설명했다.

WGBI 관련 초장기물 거래 특성에도 채권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또 다른 채권시장의 참가자는 "WGBI 관련 자금은 주로 공공기관 자금이다 보니 헤지펀드처럼 타이트한 가격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대략 종가 대비 다소 강하게 사겠다는 식의 주문이라 중개 기관도 시장을 강하게 끌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전 거래일 국고채 30년물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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