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미-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감과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개장 직후 폭등하고 있다. 급격한 지수 상승으로 인해 유가증권시장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24초경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19%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5,300선을 돌파 시도하며 지난달의 폭락분을 빠르게 만회하고 있다.
이날 시장의 폭발적인 반등은 미-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 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없이도 전쟁을 종료시킬 의사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란 대통령도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 보장을 해주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하며 종전 기대감이 확산했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3.83%)과 S&P500(+2.91%)이 급등했고, 엔비디아(+5.6%)와 마이크론(+5.0%) 등 반도체 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실물 경제 지표도 화답했다. 3월 무역수지는 2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2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1%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쇄 조정에 따른 낙폭과대 인식 매수세 유입 속 미-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감이 반등의 동력"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7배 중반까지 하락하며 밸류에이션상 바닥권에 진입한 만큼, 현재 레벨에서 매수했을 때의 실익이 더 큰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도 공급망 불안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무회의에서 유류 탄력세율 인하와 나프타 관련 품목의 할당관세 적용 확대 방안을 의결했으며, 여한구 본부장은 인도 측에 나프타 공급 확대를 긴급 요청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전쟁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른 변동성은 잔존하겠으나, 기업 이익의 질적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지수의 회복 궤도 진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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