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포스코[005490]그룹이 작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에 다시 한번 고삐를 단단히 조이고 있다.
미국의 50% 철강 관세로 작년 영업이익이 수천억 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포스코그룹은 이번에는 중동 사태로 인한 원자재·생산 비용 상승이라는 장애물을 만났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일 임직원에게 보낸 창립 58주년 기념사에서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서 비롯된 보호주의와 자원의 무기화,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는 갈등과 분쟁은 그룹 사업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 회장은 그러면서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과 집요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전 부문에서 올해 계획한 경영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 선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강한 메시지다.
실제로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의 유입 등 글로벌 공급 과잉과 미국의 50% 관세로 대표되는 보호 무역주의, 탄소중립 전환 부담, 내수 5천만톤(t)의 붕괴라는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황에 처해있다.
산업연구원(KIET)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철강재 생산은 3년 연속 감소해 6천350만톤 규모로 예상된다.
내수는 이미 2024년 4천720만톤으로 코로나19 시기를 하회했고, 작년에는 4천339만톤으로 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4천373만톤 정도의 수요가 예상됐다.
내수가 줄어들면 수출로 활로를 찾아야 하지만, 그마저도 만만치 않다. KIET는 작년 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출이 2천864만톤에서 올해는 2천682만톤으로 6.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철강 관세는 작년부터 이미 포스코의 실적에 큰 타격을 가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이 작년 3~12월 내야 하는 대미 관세는 총 2억8천140만달러(약 4천억원)에 이른다. 회사별 관세 납부액은 영업상 비밀 등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비상 경영 상태인 철강 업계에 최근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라는 악재까지 덮쳤다.
다만 포스코는 철광석의 대부분을 호주로부터 수입하기 때문에 유가의 부담이 큰 다른 업계보다는 중동 사태의 충격파가 그나마 덜하다.
그러나 1천500원대를 돌파한 고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 전기 요금 인상 우려 등 업계 공통의 부담은 피할 수 없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율 영향으로 철광석 수입 비용 등 원가 부담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며 "지금 시기에 비상 체제가 아닌 기업은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고, 우리나라 기업들은 당연히 비상 체제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한종화
jhha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