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나신평 "석유화학 구조개편, 근본적 경쟁력 회복엔 한계"

26.04.01.
읽는시간 0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석유화학 업계 전반이 추진하는 대대적 구조개편으로 일부 손실 축소가 기대되지만,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일 발표한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영향 분석-가시적 효과와 남겨진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장기간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는 대산, 여수, 울산 3대 단지를 중심으로 구조개편을 진행 중이다. 대산은 롯데케미칼[011170]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재편안이 정부의 승인을 받아 실행 단계에 진입했고, 여수도 여천NCC 일부 공장 폐쇄안을 정부가 심사 중이다. 울산에서도 에쓰오일[010950]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006650] 등 기업들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진행 현황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이 같은 구조개편에 대해 나신평은 적자성 수출 축소에 따른 영업손실 규모가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NCC(나프타분해설비)는 최소 가동률 유지 제약으로 수요 부진 시에도 잉여 물량이 발생하고, 최근에는 이런 물량의 수출 전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수출은 운임 등 추가 비용이 수반되고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도 치열해 내수 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3~2025년 수출 물량 전부를 내수로 돌렸다면 NCC 합산 영업손익이 연평균 2천억원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나신평은 NCC 가동 조정에 따른 에틸렌 중심의 수급 개선을 전망했다. 작년 NCC 가동률은 에틸렌이 78.8%로 낮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구조개편에 동반되는 단기적인 사업·재무 부담 요인은 정부와 주주사의 지원으로 상당 부분 완충될 것으로 봤다.

이런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신평은 진단했다.

나신평은 "구조개편 이후 NCC 가동률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전망은 내수 판매량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내수시장이 이러한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나신평은 한국 석유화학 제품이 중국산에 비해 이미 원가경쟁력에서 뒤처지는 데다 올해 하반기 에쓰오일의 저원가 설비가 가동될 경우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이번 구조개편은 손실 규모를 줄이는 데에는 의미가 있으나, 근본적으로 원가구조 자체를 바꾸거나 구조적 경쟁열위를 해소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진다"며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체질 개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1차 조정으로 해석했다.

나신평은 앞으로 신용평가 과정에서 구조개편 진행 상황과 정부 지원책의 구체화 정도, 주주사의 지원 방식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hskim@yna.co.kr

김학성

김학성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