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UAE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해협의 항행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다국적 노력을 승인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여기에는 무력 사용 가능성도 포함된다.
UAE 외교관들은 또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동맹국들에 해협의 기뢰를 제거하고 상선을 호위하며, 필요시 해협을 따라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할 수 있는 연합군 구성을 촉구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한 UAE 관계자는 이란 정권이 존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함으로써 세계 경제를 함께 무너뜨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UAE가 해협의 안보를 확대하는데 군사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적극 검토 중이며 여기에는 기뢰 제거 및 기타 지원 서비스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UAE는 역사적으로 외교에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고 이란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직접적인 대립을 피하고자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란의 지속적인 미사일 및 드론 공격과 항공, 관광 등 인프라 공격이 UAE의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자국 영토를 점령하려는 작전을 지원하는 걸프 국가의 주요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했으며 특히 UAE를 지목했다.
다른 걸프 국가들도 이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데 동의하지만, 아직 군사 개입까지는 하지 않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란이 기뢰, 드론과 같은 비대칭 전술을 통해 해상 수송을 방해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경우 제한적인 군사 작전조차도 장기적인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리자베스 덴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이 전쟁에 참전하면 더욱 공격적인 이란과 맞서 싸워야 하고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타격도 계속 감수해야 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협을 재개방하거나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무력화하기 전에 승리를 선언할 경우 이웃 국가와의 관계 재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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