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개시된 1일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전하면서 시장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 장외 투자자전체 거래 종합 실시간(화면번호 4557)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오전 국채를 5천194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전일 2조7천731억원 규모로 사들인 것에 비해서는 다소 규모가 크진 않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편입 전후로 꾸준히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흐름에 주목했다.
전일부터 외국인은 주로 국고채 비지표물 위주로 매수하고 있으며 구간도 2년 및 5년 등 중단기물부터 20년 및 30년 등 초장기물까지 다양하게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대한민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됐다"며 "외국계 금융기관과 국고채 전문딜러들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계기로 500억~600억달러 수준의 신규 자금 유입을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번 주 들어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일에 비해서 오늘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매수가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며 "주로 비지표물 위주인데, 테너도 골고루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확실히 외국인의 매수가 다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며 "특히 5년물도 꽤 들어왔는데, 그러다 보면 10년물 등 다른 구간에도 유의미하게 유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마 며칠간 시장 분위기에 따라 자금 유입의 속도를 조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 자금이 초장기물 위주로 상당히 들어오는 것을 보니 WGBI 자금이 맞는 것 같다"며 "원래는 단기물 위주로 사면서 재정거래 수요가 많았는데, 사뭇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편입 초기인 만큼,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 움직임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겠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 유입으로 시장이 지지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시장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가 돌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미 체력이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밀리면 잘 사야겠다'는 생각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분위기만 잘 형성된다면 이제는 지금 수준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정도면 살만한 레벨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외국인이 이번달에 서서히 유입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유지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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