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덩치가 커진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이 미국 경제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독일 2위 은행인 DZ은행이 경고했다.
DZ은행은 31일(현지 시각)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사모신용 시장의 상당한 규모와 내재적인 투명성 부족이 사모신용을 금융시장의 리스크로 변모시켰다"며 "미국에서 또 다른 금융 위기가 발생할 경우 이 리스크는 미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는 연쇄 반응(Chain reaction)을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사모신용 시장은 현재 1조8천억 달러(약 2천700조 원) 규모로 팽창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과잉 투자 논란과 기술의 파괴적 파급력, 광범위하게 느슨해진 대출 심사 기준에 대한 우려로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요구가 거세지면서 이미 여러 대형 사모신용 제공업체들이 개별 펀드의 환매를 제한하는 조치에 나선 상태다.
사모신용은 주로 사모펀드(PE)가 소유한 중견기업들의 핵심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 공급이 위축될 경우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차환(리파이낸싱)에 치명적인 어려움을 겪게 되며 이는 곧장 실물 경제의 타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사모 신용시장의 불안한 흐름은 유럽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사모신용 부문의 대출 건전성 우려가 커짐에 따라 감독 대상 은행들을 상대로 새로운 강도 높은 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도이체방크와 소시에테제네랄 등 일부 유럽 대형 은행들은 자사의 사모신용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들 경영진은 해당 자산군이 당분간 험난한 시기를 겪을 수는 있겠지만 이를 전체 금융 시스템을 흔들 '시스템적 리스크'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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