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4%·SK하이닉스 10.66% 폭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가 미·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반도체 수출 실적 호조 등에 기록적인 폭등세를 연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6.24포인트(8.44%) 폭등한 5,478.7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63.79포인트(6.06%) 급등한 1,116.18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에서 연이어 전쟁 마무리 수순을 암시하는 메시지가 나오며 억눌렸던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폭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 경우 전쟁을 종료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향후 2~3주 내 이란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완화적 발언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예고한 가운데 협상 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국제유가(WTI)는 장중 4% 넘게 투매가 나오며 97달러 선을 하향 돌파했다.
대내적으로도 증시 체력을 끌어올리는 펀더멘털 개선 신호가 나왔다.
이날부터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500억~600억 달러 수준의 신규 자금 유입 기대감이 환율과 금리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8.80원 급락한 1,50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엇보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3월 수출 지표가 시장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한 861억달러를 기록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51.4% 증가한 328억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수출 실적은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보여주며 업황과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시 국내 정책 및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증시의 회복 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역대급 실적과 미국 증시의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투톱은 큰 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13.40% 폭등한 18만9천6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10.66% 뛴 89만3천원을 기록했다.
그간 과거 경기 침체 시기에 버금가는 역대급 월간 낙폭을 보였던 만큼 강한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중동 지역 무기 수요 증가 기대감에 LIG넥스원이 29.95%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항공우주(+14.09%), 한화시스템(+12.88%) 등 방산주도 급등했고 대우건설(+24.95%), 현대건설(+12.53%) 등 건설주와 현대차(+9.54%) 등 자동차 대형주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수급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무려 4조267억 원을 순매수하며 폭등장을 주도했다. 개인은 3조7천625억 원을, 외국인은 6천259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연합뉴스 제공]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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