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연임에 성공한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1기 체제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전산통합 이슈에 드라이브를 걸 지 주목된다.
특히, 이사회 내 사외이사 절반이 주주추천 인사로 구성되면서 BNK금융 기업가치 저평가의 최대 원인 중 하나인 전산통합 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달 27일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들과 상견례 자리를 마련하고 큰 틀에서의 전략·비전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BNK금융 안팎에선 주주추천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 대거 합류한 만큼 동력 확보에 번번이 실패했던 전산통합 이슈가 재차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주주들 사이에선 전산 분리에서 오는 비효율이 10년 인상 누적된 점이 BNK금융 은행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BNK금융은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투뱅크 체제'로 운영하면서 매년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수년째 받고 있다.
앞서 부산은행 지주사였던 BS금융은 지난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하며 BNK그룹을 출범시켰지만, 이후 10년 이상 두 은행은 별도 관리 체제로 운영됐다.
이렇다 보니 부산·경남은행 전산망 통합은 BNK그룹 입장에서도 숙원 사업이었다. 지배구조가 바뀔 때면 '전산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는 CEO도 많았던 것도 이러한 이유다.
김지완 전 BNK그룹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하면서 전산망 통합 추진을 공언했고, 빈대인 회장 또한 2023년 취임하면서 같은 비전을 제시했던 바 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이라는 메가 트렌드 속에서 전통 금융인 은행업이 유연성을 갖추기 위해선 전산통합은 옵션이 아닌 선결 조건이라는 점에도 구성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 진척은 없었다.
리걸 이슈는 물론 통합에 대한 부산·경남은행 간 온도 차 탓에 해당 논의엔 좀처럼 탄력이 붙지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상 허들과 내부 갈등은 풀어가면 되는데 결국 추진력이 부족햇던 것"이라며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에 입성한 현 상황에선 해당 이슈도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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