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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WGBI'…로또 맞은 국고채 30년물 옵션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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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서울 채권시장에 모처럼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강세 흐름이 뚜렷해지자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의 매력도가 크게 올랐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0년물 지표물인 26-2호 금리는 장내에서 전장 대비 16bp 급락한 3.609%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 3.780%의 금리에 4조8천억원이 낙찰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하루 만에 '내가격(인더머니, ITM)' 구간에 깊게 진입했다.

비경쟁인수 옵션은 국고채전문딜러(PD)가 입찰시 인수한 국고채의 일부를 입찰일 이후 3영업일 동안 경쟁 없이 낙찰금리로 매수할 권리를 일컫는다.

입찰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가격 상승)하면 옵션을 행사할 유인이 생긴다.

입찰이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꽤 탄탄하게 나타나면서 시장금리 대비 다소 강하게 낙찰됐고 실제로 입찰 당일 외국인이 국고채 30년물 지표물을 8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입찰 다음날인 전일에는 WGBI 편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의 탄탄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는 동시에, 종전 기대감으로 인한 달러-원 환율 급락, 대외금리 급락 등의 상황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시장이 급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28.8원 급락한 1,501.30원에 마감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두자릿수 수준 급락을 이어갔다.

이같은 상황이 고스란히 국고채 30년물 금리에도 반영되면서, 옵션 가치가 하루만에 크게 뛰어버린 셈이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 기간과 갑작스러운 급강세장이 겹치면서 옵션을 들고 있는 사람은 큰 옵션 수익까지 더 누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하루 만에 가만히 16~17bp를 더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완전히 '딥 인더머니'라 로또 수준이라고 본다"며 "모처럼 딜러들의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 왔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의 경우 비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로 인해 올해 내내 단 한 번도 100% 완판된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옵션에 더욱 시각이 쏠리고 있다.

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올해 내내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이 크게 유의미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매력이 크게 올라갔다"며 "옵션 행사 마지막 날인 이번주 금요일까지 지켜보다가 행사를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들어 계속됐던 어려움에 대한 보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국고채 30년물 지표물 장내 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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