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늘날 프랑스와 한국 간 협력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보다 심화된 전략적 조율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기고문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며, "인공지능, 원자력, 수소 기술, 우주 산업 등 핵심 분야 협력은 혁신의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회복력을 위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급망이 취약하고 기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협력은 경제 안보와 장기적 안정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고 내다봤다.
양국의 협력이 갖는 지정학적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프랑스의 관여와 한반도에서의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양국 관계를 경쟁이 치열한 공간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더 큰 역할의 핵심에 놓이게 한다"며 "공통의 도전에 직면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양국 협력은 단순한 보완을 넘어 점점 더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로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는 지난 세월 외교, 산업, 기술, 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성장해 왔다"며 "프랑스와 대한민국 사이의 140년 외교 관계는 단순한 역사적 유산을 넘어, 오늘날 국제 질서 형성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프랑스의 역할은 파트너십의 또 다른 측면을 보여준다고도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1990년대 도입된 프랑스 TGV 기술 기반의 KTX 고속철도망과 프라마톰(Framatome)과 알스톰(Alstom) 기업들과의 원자력 협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선다"며 "이는 한국의 지속적인 산업 성장을 가능하게 한 기반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날 이러한 분야들, 즉 교통, 에너지, 첨단 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경제 자산이 아니라 21세기 경제 주권의 핵심 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양국 사회를 이어 준 연결 고리는 '민주주의' 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프랑스 혁명에서 비롯된 국민주권의 이상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 속에 강력한 울림을 만들어냈고, 최근 평화적 '빛의 혁명'에서도 국민의 주권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를 향해 "G7을 계기로, 문화강국 프랑스가 국제질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이 한국 국민에게 더 많이 알려질 수 있길 소망한다"며 "프랑스와 한국의 우정은 단순히 기념해야 할 유산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심화시켜야 할 파트너십"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현지 언론 <르피가로> 기고문 화면 캡쳐
jsjeong@yna.co.kr
정지서
jsjeo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