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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3개월 연속 카드채 순상환…금리 부담에 발행 축소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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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올해 들어 석 달 연속으로 카드채를 순상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는 지난달 946억원의 카드채를 순상환했다.

앞서 카드사들은 지난 1월 8천605억원, 2월 6천462억원을 각각 순상환한 데 이어 3월에도 순상환 기조를 이어갔다.

최근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드사들의 조달 비용 부담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일 기준 카드채 'AA+' 등급 3년물 민평금리는 3.946%를 기록했으며, 지난 3월에는 한때 4.166%까지 오르며 한 달 새 50bp 넘게 상승했다.

하지만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만큼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차환 발행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만기 도래 물량이 많은 카드사를 중심으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의 만기 도래 물량이 5조900억원으로 가장 많고, KB국민카드가 4조3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2조800억원, 3조2천8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만기 분포가 고르게 분산된 모습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규제 강화 영향으로 영업 확대가 쉽지 않은 가운데 조달 비용 부담까지 겹친 상황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과거 4~5% 수준의 고금리로 발행한 채권을 저금리로 차환하며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 같은 기대가 약화된 분위기다.

대신 카드사들은 기존 3~4년 만기 중심에서 3년 이하 단기물 비중을 확대하며 조달 금리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 지난 1월 현대카드가 김치본드(국내 발행 외화 표시 채권)를 발행한 데 이어, 다른 카드사에서도 김치본드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 금리 급등기만큼 변동폭이 커지지는 않았지만, 그때와 비슷한 상황을 우려할 수 있을 정도로 최근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며 "올해 카드사들의 김치본드나 해외 ABS 발행 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레고랜드 사태 당시 시장금리가 상승했던 흐름과 유사한 모습"이라며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 카드사들이 전년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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