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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4천억 교환사채 발행에 희비 엇갈린 HD한조·HD현대重 주가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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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8.28% 급등, HD현대중공업 주가는 2.9% 하락

국내 최초 10억달러 초과 달러화 제로쿠폰 교환사채 발행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HD현대중공업[329180]의 주식과 교환 가능한 15억5천만달러(약 2조4천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뒤 두 회사 주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전일 주식시장에서는 교환사채 발행 주체인 HD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8.28% 급등했지만,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2.9% 하락한 45만1천500원에 마감했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교환사채 발행 이후 2조4천억원어치에 해당하는 453만주(지분 4.32%)의 물량이 풀릴 것이라는 부담에 하락했다.

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건으로 현금이 불어나 순현금이 약 4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순현금 규모는 향후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에 의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은 지분 가치의 유동화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교환사채 매수자들의 HD현대중공업 공매도를 통한 헤지 트레이딩으로 HD현대중공업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20억달러의 발행을 계획했다가 발행 규모가 15억5천만달러로 줄어들고, 주식 교환 가액이 주당 54만원에서 52만3천125원으로 내려간 것은 HD한국조선해양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여기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시아 지역의 발행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 다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증권 시장에서는 발행 타이밍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할 일이지만 수단과 타이밍은 조금 아쉽다"며 "해외투자는 향후 약 5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며 자금 조달이 촌각을 다투는 상황은 아닌데 굳이 현시점에 주가에 하방 압력을 주는 교환사채 발행을 발표한 것은 또 한 번 아쉽다"라고 말했다.

다만 10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고, 교환 사채의 쿠폰 금리가 '0.0%'로 확정된 것은 HD현대중공업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로 이번 거래는 국내 최초로 10억달러를 초과하는 달러화 제로쿠폰 교환사채 발행 건이자, 원화 기준 국내 단일 트랜치 교환사채 중 최대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중동의 지정학적 이슈 및 글로벌 금리 환경의 변동성이 증폭된 상황에도 국내 최초로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달러표시 제로쿠폰 교환사채 발행 건"이라며 "실제 거래 당시에는 다수의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제시한 거래 규모를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이번 교환사채는 달러화로 싱가포르에서 발행한 만큼 외국계 기관인 JP모건, HSBC, UBS가 딜을 주관했다. JP모건은 최근 2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미화 10억달러 이상의 교환사채 발행 5건 중 4건을 성공적으로 주관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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