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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에도 커브 플래트닝?…트레이딩 전략 두고 백가쟁명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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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란과 미국의 종전 기대가 커지면서 커브 전략을 두고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5년물 스프레드는 전일 24.3bp로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2월 말 46bp보다 크게 줄었다.

유가 급등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2년물 금리가 5년물보다 더 오른 데 따른 영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전쟁이 끝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커브는 되레 추가로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여 시장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일 국고채 5년물 민평금리는 20.2bp 급락해 2년물 금리의 하락 폭 16.0bp를 웃돌았다.

금리스와프(IRS) 시장에서도 중단기 구간의 상대적 강세가 확연했다.

채권 현물 등 포지션을 방어하기 위해 매도했던 IRS 거래를 언와인딩(되돌림)하면서 중단기 구간 금리의 하락 폭이 더 컸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기존에 반영된 확전 우려를 되돌린다면 스티프닝(가팔라짐) 방향이겠지만, 세계국채지수(WGBI)까지 껴서 판단이 어렵다"며 "WGBI 수요도 유의미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WGBI를 추종하는 외국인 자금이 중장기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그 구간 금리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다. WGBI의 실효 듀레이션은 지난 2월 말 기준 6.81년이다.

이 때문에 커브 플랫 전망을 유지하면서 서울 채권시장 노출도 확대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종전 2-5년 플래트너 전략을 유지하면서 소규모의 2년 후 2년 선도 IRS금리 리시브(매수) 전략을 추가로 제시했다.

다만 연내 네 차례까지 반영했던 인상 기대가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상당 부분 되돌려지면서 커브가 스티프닝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이 반영한 인상 경로 대비 신중한 한국은행의 시각을 확인하면서 단기 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크다는 논리다.

향후 중동 상황 전개에 따른 스팁 전망도 나온다.

휴전 이후에도 상당 기간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커브에 스팁 압력을 가할 것이란 의견이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달 공개한 'IN THE FED'S MIND(연준의 마음)' 보고서에서 연준이 인플레에 공급 요인이 크다고 판단할 경우 채권의 기간 프리미엄 확대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공급발(發) 인플레에 연준의 통화정책 딜레마가 커지고, 이러한 상황이 불확실성과 기간프리미엄 확대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지난 1937년부터 2025년까지 연준 의사록 등 회의 기록과 시장 움직임을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를 공급측 충격으로 정의하고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 국채 커브가 가팔리지면서 국내에도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1일 보고서에서 약세 플래트닝으로 움직이던 신흥국 국채 커브가 스티프닝으로 돌아설 여지가 있다며 성장 둔화가 더 강하게 반영되거나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하는 두 경로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IN THE FED'S MIND 보고서 중 일부

NBER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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