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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제외 모든 경기침체 이전 유가 상승"…오일쇼크 2차 파급효과 주시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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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A리서치 "경제 환경 현재 더 취약해 경기 침체 가능성 높여"

"글로벌 증시 연말엔 지금 수준 하회할 수도…美 주식 비중 확대·신흥국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중동발 유가 급등이 단기 충격을 넘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2차 파급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BCA는 최근 보고서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식과 채권에 동반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증시가 연말까지 현재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미국 비중 확대와 신흥국 비중 축소 전략을 제시했다.

BCA리서치는 2일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대 미국 역사에서, 팬데믹을 제외한 모든 경기 침체에는 유가 상승이 선행해왔다"며 "오일쇼크가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일련의 2차 효과를 얼마나 생성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유가 상승이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를 위축시키고, 실업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면 2차 파급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포트는 앞선 오일 쇼크의 사례로 2022년 러-우 전쟁을 설명했다.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까지는 상황이 같지만, 이를 받쳐 줄 경제 체력이 달랐다. 2022년의 유가 급등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BCA는 "2022년 당시 가계는 팬데믹으로 초과 저축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일자리 공고 수도 실업자 수와 함께 늘어났는데, 이는 고용 감소로부터 시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배경은 현재가 더 취약하고, 이는 경기 침체의 가능성을 높인다"고 짚었다.

미국의 노동 시장 지표는 이번 유가 급등 이전에도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평균 실업 기간이 길어지는 동시에, 월별 실업 인구 또한 늘어나고 있다.

제조업 또한 추진력을 잃었다. 신규 주문 기대치에 대한 지역 연준 조사 지표 및 필라델피아 연준의 미래 일반 활동 지수 등은 평탄화하거나 감소했다.

BCA는 "일반적으로 주식은 심리가 강세이지만 악화할 때 가장 나쁜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 기반 지표들도 비슷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글로벌 주식이 현재 수준 이하로 연말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매크로 환경 변화는 지역별 자산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BCA는 최근 자산배분 전략에서 미국 비중을 확대하고 신흥국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은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강화된다는 판단에서다.

BCA는 금리와 달러 흐름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보고,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포트폴리오 모델에서는 지난달 미국이 가장 선호하지 않는 지역이었지만, 지난 한달 간 그 평가는 의미 있게 변화했다"며 "건설적인 달러 전망과 기업의 견조한 수익 및 판매성장, 글로벌 주식과 비교한 초과 성과는 미국의 선호도 개선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BCA는 달러 및 금리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신흥국 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비중 축소를 제시했다. 앞선 리포트에서 신흥국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가장 적극적인 비중 축소 대상으로 제시됐다.

결국 이번 유가 상승은 단순한 지정학적 이벤트를 넘어 자산시장 전반의 흐름을 재편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BCA는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를 통해 얼마나 강하게 파급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으며, 관련 지표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BCA리서치]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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