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파마 의약품 특허만료 후 기술도입 증가할 듯"
"기술이전 시장,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어"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이전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의 의약품 특허가 끝나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빅파마가 특허만료 이후 매출 공백을 채우기 위해 외부 기술도입을 타진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기술수출 시기가 불확실하다면서도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금액은 2022~2023년 6조1천억원, 2024년 4조7천억원, 지난해 12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기술수출 규모는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해 이후 빅파마가 보유한 블록버스터급(초대형) 의약품들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약물 특허가 만료되고 복제약이 출시되면 기존 제약사들은 매출 공백을 메꾸기 위해 외부기술 도입에 적극 나선다.
가용현금이 풍부한 빅파마들이 유명한 후보물질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기술이전 시장은 거래 건수가 감소한 반면 개별 규모가 커지는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업계는 판단했다.
올해에도 일부 기업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196170]은 지난 1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자회사인 테사로(Tesaro)와 피하주사 제형 전환 기술 'ALT-B4' 이전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4천200억원 수준이다.
SK플라즈마는 지난 3월 튀르키예 합작회사 프로투루크와 기술이전 및 라이선스(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세금공제 후 약 1천100억원 규모다.
증권가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주목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기술수출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사업개발이 활발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목하는 업체는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올릭스, 한미약품 등"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이전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고 기업실적 변동성도 큰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이전 체결 가능성에만 베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 중에서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살펴보는 게 낫다"고 말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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