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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회의·거시재정금융간담회 이은 정책 속도전…이억원 주도 핫라인 개설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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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금융 경제당국 간부들과 10명 텔레그램 단체방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주도해 거시경제·금융당국 수뇌부 간 '핫라인'(Hot line)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동 사태와 환율 급등 등 대외 여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최근 금융위원회 고위 위원들과 함께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 간부 등 10명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개설했다. 긴밀한 소통을 통해 주요 정책을 챙기겠단 취지다.

금융정책 최고 의결기구인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멤버들이 이 대화방에 소집됐다. 금융위 정례회의에는 이억원 위원장과 권대영 부위원장 등 내부 인사뿐 아니라 외부기관 인사들도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다.

이번에 개설한 대화방은 실시간이 특징인 만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와 구별될 전망이다. 이 간담회는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등 핵심 기관장 4명이 주기적으로 모여 현안을 논의한다고 해서 'F4(Finance 4) 회의'란 이름이 붙었다.

결국 상시 가동되는 소통 창구로서 이점이 크다.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해 정책 공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회의록 기록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유연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일관된 정책 목소리를 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도는 정책 방향성만큼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현 정부 기조와도 맞물리는 조치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들어 여러 회의를 통해 속도감 있는 국정운영을 주문해 왔다. 지난 1월 말 국무회의에선 "정부의 기본 정책 방침에 대한 입법조차 20%밖에 (진행이) 안 됐다"며 "입법 속도가 너무 느리다. 행정은 속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과 환율 변동성 등의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상황과 관련해 헌법상의 '긴급재정경제명령' 가능성까지 거론한 상황이다. 국가 재정·경제적 비상사태 때 대통령이 국회 동의 없이 법률 효력이 있는 명령을 내리는 권한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그 대응책을 고민할 때 기존의 관행이나 또 통상적 절차에 계속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동 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 비상등이 켜진 만큼, 정부 각 부처는 기존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과감한 대응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급변하는 거시여건 대응의 일환으로 전날에는 정부부처 수장 3자 협의체 '거시재정금융간담회'가 처음 가동됐다. 이억원 위원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매월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세제, 재정, 금융간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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