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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트럼프 연설에 롤러코스터 연출…장중 낙폭 142포인트 확대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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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장중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3.23포인트(1.15%) 내린 5,415.47을 기록하고 있다. 연설을 앞두고 종전 기대에 장중 5,558.91(+1.45%)까지 올랐으나, 트럼프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142포인트 가량 밀려 하락 전환했다.

전환점은 10시17분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이란의 해군·공군 전멸과 핵시설을 무력화했다고 자평하면서도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 흐름이 꺾였다. 종전 선언을 기대했던 시장이 추가 전쟁 확대 신호를 받아들이면서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전날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에 8.44% 폭등해 5,478.70에 마감한 바 있어 낙폭은 더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내내 승전 자찬과 추가 위협을 동시에 쏟아냈다. 이란 해군 전멸, 미사일 발사 능력 무력화 등 군사 성과를 나열하면서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이란의 협상 카드는 없고 미국이 모든 협상 카드를 쥐고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는 미국이 손을 뗄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미국은 호르무즈에서 석유를 수입하지 않는다"며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미국산 석유·가스 생산이 사우디와 러시아를 합친 것보다 많다며 미국산 원유 구매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트럼프 연설동안 코스피 거래량도 폭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관련 발언을 마친 10시21분까지 4억주가량이 거래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 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6.4.2 yatoya@yna.co.kr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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