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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에 400p 올랐던 코스피 트럼프 연설에 200p 급락…"향후 수주간 변동성"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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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주 이란 공격 감행" 발언에 종전 기대 찬물…코스피·코스닥 장중 낙폭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 실망한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코스피가 급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연설이 시장 기대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향후 수주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11시28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9.08포인트(4.01%) 급락한 5,259.62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46.92포인트(4.20%) 떨어진 1,069.26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9천200원(4.85%) 빠진 18만400원, SK하이닉스는 1천원(4.59%) 내린 85만2천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코스피는 종전 기대감에 426.24포인트(8.44%) 급등해 5,478.70에 마감했다. 이날도 장 초반 5,558.91(+1.45%)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하락 전환했다.

전환점은 10시17분대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히자 매물이 쏟아졌다. 종전 선언을 기대했던 시장이 추가 전쟁 확대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수급별로는 개인 투자자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 초반 1천3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던 개인은 연설 도중 2천911억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1천471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826억원 순매도로 출발했다가 3천35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11시11분 기준 8억6천12만주로, 전일 하루 거래량(9억5천895만주)의 90%에 육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내내 이란 해군 전멸, 미사일 발사 능력 무력화 등 군사 성과를 나열하면서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이란의 협상 카드는 없고 미국이 모든 협상 카드를 쥐고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손을 뗄 뜻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미국은 호르무즈에서 석유를 수입하지 않는다"며 해협에 의존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미국산 석유·가스 생산량이 사우디와 러시아를 합친 것보다 많다며 미국산 원유 구매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향후 수주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이번 연설이 시장 기대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오히려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느낌이 강하다"며 "어제 종전 언급도 바로 실현될 것으로 봤던 시각은 극소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제 강도를 낮추려 한다는 것은 예정된 흐름이어서 어느 정도 안도감은 있겠지만, 유가 변수가 본질적으로 해결된 건 아니라서 계속 불안정한 흐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향방에 대해서는 "아주 급등락보다는 변동성 자체가 높은 장세로 보는 게 맞다"며 "곧 국내 기업의 실적 시즌도 맞물리는 만큼 실적이 얼마나 안도감을 줄지에 따라 변동성의 기준점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 화면이 나오고 있다. 2026.4.2 yatoya@yna.co.kr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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