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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설, 승리했다지만 비참…유가 무기한 상승"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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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가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발언이 시장의 조기 종전 기대감을 꺾고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위험을 심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반에크의 러셀 체슬러 투자 헤드는 "시장은 이번 연설을 확실히 긍정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에 신뢰를 불어넣으려 했다면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모든 투자자의 마음속에 있는 핵심 질문은 '이 상황이 언제 끝날 것인가'"라며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할 때 시장은 후퇴하기 시작하지만 상황이 곧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시장은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변동성이 큰 시장을 다룰 때는 달러 강세가 나타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달러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현재 저성장과 고물가 기대가 결합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진입하는 국면을 목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톤엑스의 맷 심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럼프는 이 전쟁에서 그토록 많은 승리를 거둔 사람치고는 꽤 비참해 보였다"며 "그가 사실상 폐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유가는 무기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트럼프가 꼬리를 내리고 떠나는 동안 앉아서 다음 인플레이션 파동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종전 선언을 기대했지만 트럼프 연설로 오히려 불안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TD증권의 프라샨트 뉴나하 수석 전략가는 "정말로 중요한 유일한 사항은 호르무즈 해협이 곧 개방될지 여부였다"며 "트럼프의 연설은 시장이 예상했던 것만큼 개방이 빨리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의 이란 발전소 타격 위협과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내겠다는 트럼프의 언급은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뉴나하는 "또한 추가적인 석유 부문의 반격 위험은 호르무즈 해협이 최소 한 달 더 폐쇄될 가능성이 크고 그 이후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달러화와 유가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이와 자산운용의 다테베 가즈노리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의 연설에는 전쟁이 언제 끝나는지,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언제 가능해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그는 "따라서 일본증시에서 주가가 추가 상승으로 향하지는 않을 것이다. 해협 개방 가능성과 같은 또 다른 진전이 필요하다"며 "그나마 긍정적인 면은 전쟁이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픽테 자산운용의 존 위타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연설에서 타임라인과 관련해 추가적인 확실성이나 명확성을 얻지 못했다"며 "특히 연휴를 앞두고 시장을 다시 방어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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