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IRGC 권력구조로 종전 난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이란과 종전 협상 우위를 위한 '트럼프식 압박 패턴'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란 내부에서도 혁명수비대(IRGC)가 협상 의사결정을 틀어쥔 구조적 한계로 현재 분쟁 국면의 즉각적인 전환은 어렵다는 분석도 내놨다.
전병하·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이번 연설은 이란과의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형적인 트럼프식 패턴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아예 없었던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게 없는 기자회견"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전략적 목표의 상당 부분이 달성됐음에도 향후 2~3주간 강도 높은 공격 가능성과 이란의 경제·산업 기반 무력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를 두고 연구원들은 "전력 및 원유 인프라 타격이 용이함에도 실행을 유보하고 있다는 언급은 압박 수위 격상을 위한 전략적 선택지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란 내부에서도 IRGC 주도 권력구조가 협상의 구조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들은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세 징수를 법제화하고 협상 자체를 부정한 점은 내부 의사결정 체계의 분열을 시사한다"며 "IRGC가 주도하는 현 권력구조하에서 대미 협상 추진은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전쟁 완전 종식, 피해 배상, 호르무즈 해협 주권 인정 등 기존 5대 요구안을 고수하는 강경 입장이 전제돼 있어 실질적 진전은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연구원들은 "이란 공습을 정당화할 내용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내외 비판을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라크·한국·베트남 전쟁 등을 언급하며 32일이라는 빠른 성과를 제시한 것은 전쟁 장기화 우려를 의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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