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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협회 "호르무즈 해협 '톨비' 내고 통과하는 것도 대안"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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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해운협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하는 것도 단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부회장은 2일 여의도 해운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시적이 될지, 영구적일지는 몰라도 '톨비(톨게이트 비용)'를 (이란이) 받고 안전하게 통과시켜 준다면 선사 입장에서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상태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뒤 최근 인도·중국·동남아 국가 등 일부 국가 선박으로부터 척당 200만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대가를 받고 통항을 허가해준 사례를 우리나라 선박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양 부회장은 "톨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시적으로 그렇게라도 통과해야하지 않겠나"라며 "(통행료가) 고착화한다면 도입 유가가 올라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부회장은 전쟁 상황이 2~3주 이내에 종료된다고 해도 해운 수송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양 부회장은 "보험사가 안전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지역은 다닐 수가 없다"며 "전쟁이 2~3주 이내에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정상화 시기를 수개월로 보는 사람이 많다. 중동 이외 지역에서 수입하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해협 안에 갇혀 있는 우리나라 선박들이 해협을 빠져나오는 문제를 꼽았다.

양 부회장은 "선원과 선박의 안전도 중요하고 선박이 아무 소득 없이 비용만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갇혀있는) 중소선사들은 보유 선박 4~5척 중에 1~2척이 갇혀 있어 회사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해운협회의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은 전시에 물자를 수송하는 전략 상선대의 구성이다.

평시 물동량의 40%를 수송할 수 있는 선대를 구성하되, 현재 88척인 필수 지정 선박을 추가 지정과 건조를 통해 200척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양 부회장은 "국적선의 에너지 화물 수송 점유율을 일정 비율 이상 높이는 방안을 법제화하기 위한 노력을 가일층하겠다"며 "원유·가스에 대한 (국적선 수송) 비율 높이기 위해 선대를 확장하는 일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컨테이너 선대도 1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내외인 국적선대 수송 능력을 200만TEU 수준으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005490]그룹의 HMM[011200]인수와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 부회장은 "대량 화주가 자기 화물을 운송하는 자가운송 방식은 성공한 유례가 없다"며 "더 경쟁력 있고 싸다면 그렇게 하면 되지만 어렵기 때문에 그런 우를 범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LNG해운의 매각과 관련, "현대LNG해운은 정부가 기술을 들여서 개발한 LNG벙커링선을 갖고 있는데 고급 기술이 해외로 나간다는 것이 경제 안보와 관련된다"고 매각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해운협회는 이 밖에 해운-조선 경제안보기금 조성을 통한 전략상선대 건조 지원, 친환경 설비 금융지원 확대, 북극항로 시범 운항 지원 및 극지 운항 전용 금융·보험 상품 개발 등 올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양 부회장은 현재 해운협회가 북극항로 운항 매뉴얼을 만들고 있으며 시범운항을 통해 이를 검증·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양기자협회 기자단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해운협회에서 열린 해양기자협회 기자단 간담회에서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6.4.2 pdj6635@yna.co.kr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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