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2일 일본 증시의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타격을 예고하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6.41포인트(2.38%) 하락한 52,463.2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59.23포인트(1.61%) 내린 3,611.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양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장 들어 트럼프 연설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전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를 주제로 한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매우 강력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필수 인프라와 발전소를 타격할 것이며 석유 시설을 타격하면 이란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연설 이후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유가와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일본 증시에서는 매도세가 나타났다.
노무라증권의 오카자키 고헤이 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단기간에 상황이 통제될 것이란 메시지를 기대했던 시장의 낙관론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키옥시아의 주가가 장 중 3% 넘게 떨어지고,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이 각각 6% 이상, 2% 이상 하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파낙과 TDK가 각각 3%, 5% 넘게 떨어지는 등 경기 순환주도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시바시 타카유키 부사장은 ""투자자들이 유가 상승에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연설 중 오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오후 3시 39분 현재 5.98% 올라 배럴당 106.11달러에 거래됐다.
이란군은 트럼프의 강경 타격 발언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영구적인 후회와 항복에 직면할 때까지 공격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정세로 인해 변동성이 큰 시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T&D자산운용의 나미오카 히로시 수석 전략가는 주식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이 정상화되고 원유 공급이 안정화되는 조짐이 보여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국채금리는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같은 시각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8.33bp 급등한 2.3873%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6.23bp 상승한 3.6817%에, 2년물 금리는 3.45bp 오른 1.3846%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국채 10년물 입찰에서 응찰액을 낙찰액으로 나눈 응찰률은 2.57배로 집계돼 직전 입찰의 응찰률 3.30배를 하회했다. 재무성은 10년 만기 국채 발행 금리를 기존 2.1%에서 2.4%로 인상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4% 상승한 159.356엔에 거래됐다.
트럼프가 연설에서 시장 예상과 다른 발언을 내놓자 안전자산 선호 속 달러 매수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반등한 유가 역시 일본의 무역적자 확대 우려를 키웠고 달러-엔 환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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