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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민감도 유독 큰' 코스피, 亞증시 최대 낙폭…"외국인 자금 이탈도"

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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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의존도 높은 산업구조도 취약…D램 반도체 현물가격 - 전환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코스피가 4%대, 코스닥은 5%대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후 당초 종전 메시지를 기대했던 시장이 실망 매물을 대거 쏟아낸 영향이다.

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244.65포인트(4.47%) 밀리며 5,300선이 깨진 5,234.03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지수는 59.84포인트(5.36%) 급락한 1,056.34에 마감했다.

급락세에 양대 증시에는 감속 페달이 걸리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46분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앞선 오후 2시34분에는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장 초반 5,5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오전 10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시작한 뒤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지수는 장 마감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를 끌어내린 건 기관과 외국인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4천526억원, 1천32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조2천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은 누적 35조8천806억원, 1조61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들로부터 나오는 막대한 매도 물량을 개인이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주요 아시아국 증시가 동반 하락했지만, 한국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일본 증시(닛케이225지수)와 대만 증시는 각각 2.38%, 1.82% 하락했다. 중화권에서 상해 종합지수는 0.7% 하락세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주요 원유 수입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특히 높은 한국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단 분석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에 대해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자체 에너지 생산량이 제한적인 한국이 중동 사태 민감도가 유독 크다"며 "반도체를 축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구조 역시 글로벌 쇼크에 타격을 크게 입는 배경"이라고 짚었다.

덧붙여 "코스피는 신흥국 포지션 중에서도 유동성이 높아 외국인 자금 이탈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며 "현재 코스피를 떠받치는 주체는 개인인데 개인 투자자는 수급이 분산되는 특징이 있다. 수급 집중도가 높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있어서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유 수입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 만큼 이란 전쟁 여파가 크다"며 "D램 반도체 현물가격의 마이너스(-) 전환을 계기로 반도체 업황 정점 시기가 앞당겨질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코스피

[연합뉴스 자료사진]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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