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마스가(MASGA)'라는 단어가 정파적인 용어라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사용하지 말자는 의견이 학계에서 제기됐다.
한국 조선업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선 현지 조선소를 인수하는 것이 최선의 접근 방식이라고도 했다.
권효재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연구원(COR 에너지인사이트 대표)은 2일 법무법인 세종이 개최한 '한미 조선업 협력과 기업의 사업 기회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먼저 그는 '마스가'라는 용어를 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이는 미국에서 특정 정파가 쓰는 매우 정치적인 용어"라면서 "미국 현장에서도 마스가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선박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데 대해선, 미군이 신조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데도 미국의 해군력이 갈수록 중국보다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해군이 10년 동안 신조 예산을 2배로 늘렸지만, 전력 유지에는 실패하면서 미국 조선업 역량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됐다"면서 "이 문제는 미국 안의 조선소만으로는 못 푼다고 해법을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의 조선 기업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고, 외국 기업의 진입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미국이 동맹국을 데려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럽과 호주가 먼저 있었다"면서 유럽 기업의 경우 군함 수주를 받았지만, 당초 계획보다 비용은 초과하고 물량은 줄어들면서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미 해군이 '좋은 고객'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한국 기업이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 해군이 발주 뒤에 계획을 바꾸는 등 '문제가 많은 고객'이라고 언급했다. 함대 구성에 대한 장기적 계획이 없고 군내 조함단의 역량이 많지 않은 영향이다.
한편 한국과 같은 동맹국이 미국 조선업에 진출하려면, 현실적으로 두 가지 방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맹국에서 유지·보수·운영(MRO)를 수행하고 미 본토에선 신조를 만드는 방식이나, 미국 조선소를 직접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 중 첫 번째 방식은 주로 전투함에 해당하는데, 보안 등의 문제로 미군 7함대가 주둔 중인 일본이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 번째 '직접 인수'의 방식이 보다 현실적으로 한국에 유효한 방식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한화가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사례와 유사하다.
권 연구원은 "한화는 미국에서 이런(직접 인수 후 현대화) 모델을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법무법인 세종의 통상산업정책센터 출범을 기념해 개최됐다. 김세진 법무법인 세종 통상산업정책센터장, 김소응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플랜트 사업실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촬영: 윤은별 기자]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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