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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급격한 시장 마비 올 것"…MSCI 경고의 근거는

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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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미국 국채시장은 작년 4월과 같은 급격한 시장 마비 상태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관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미국 국채 수익률의 다양한 변동성 지표들이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변동성 지표들의 디커플링은 국채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시장 기능 마비'의 전조 증상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MSCI는 구체적으로 국채 금리의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실현 변동성(Realized Volatility)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수익률 곡선(커브) 전반의 가격 일관성을 나타내는 수익률 분산(Yield Dispersion) 지표는 평탄한 흐름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MSCI는 "역사적으로 이 세 가지 지표는 거시 경제적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시기에 일제히 동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관세 충격과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위기 때도 이 지표들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진단했다.

국채 금리의 내재 변동성과 실현 변동성이 엇갈리는 것과 관련, "현재 옵션 시장은 커지는 위험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금리 움직임에서는 아직 그 위험이 실현되지 않은 상태"라고 풀이했다.

수익률 분산 지표의 평탄화에 대해서는 "헤드라인 변동성(MOVE 지수)이 치솟음에도 수익률 분산이 평탄하다는 것은 아직 국채 커브의 가격 책정이 상대적으로 질서 있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합은 매우 이례적이며 과거에도 오래 지속된 적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실현 변동성 지표와 수익률 분산 지표 등이 내재 변동성 지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시장이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MSCI는 "게다가 미국 국채 시장의 깊이(depth)는 얕아지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시장 혼란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국채 베이시스 거래 규모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라며 "이는 지난해 4월의 혼란이 재연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졌음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기관은 "지난해 4월 관세 부과 직후 발생했던 국채 시장의 기능 마비는 90일 간의 관세 부과 유예 조치로 신속히 안정을 되찾았지만, 지금처럼 계속되는 군사 충돌로 발생하는 시장의 불연속성은 과거처럼 단순한 처방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MSCI는 수익률 변동성 지표는 21일 간의 지수 가중 이동평균 수익률 변동치를 기준으로 측정했고, 수익률 분산 지표는 커브에 내재된 옵션 조정 스프레드(OAS)와 시장 OAS의 중앙값 절대치로 계산했다.

자료 : MSCI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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