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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유증 사전교감"…금감원 "발언 즉각 소명해야"

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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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주주 질답서 "금감원과 사전교감"

금감원 즉각 반박…"사전 협의와 승인 없었다"

금감원 "발언 즉각 소명해야…필요한 조치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기습 유상증자 발표로 주주들 반발을 산 한화솔루션이 소액주주 대상 간담회에서 "금융감독원과 사전 교감했다"고 밝히자, 금감원이 즉각 "사전 협의와 승인은 없었다"며 반박했다. 나아가 금감원은 사측에 발언 경위와 사실관계에 대한 즉각적 소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인주주 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 내용과 향후 사업전략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화솔루션은 2조3천97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조달자금 중 60% 이상인 약 1조5천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9천억원은 태양광사업 투자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선 이른바 '빚 갚기용' 유상증자인 데다, 신규 발행 주식 수가 기존 주식 수(1억7200만주)의 42%에 달할 정도로 과도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공시 당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18.22% 급락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주가 하락에 손해를 입은 주주들은 고성을 지르며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이들과의 질의응답 시간 한화솔루션 측의 해명이 화근이 됐다.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금감원과 사전에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다 말씀드렸다"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전부터 소통을 한다"고 밝혔다. 당국과 사전 교감이 있었기 때문에 기습 유상증자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이 발언이 보도된 직후 금감원은 곧바로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반박했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의 2조4천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사전 협의나 승인은 없었다"며 "증권신고서 심사는 엄격한 법적 절차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 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사전에 내용을 조율하거나 승인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증권신고서를 면밀히 심사하고 있다"고 했다.

또 금감원은 이번 발언에 대한 회사의 즉각적 소명을 요구하는 등 강수를 뒀다.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은 이번 발언의 경위와 목적, 사실관계에 대해 즉시 소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소명결과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본사

[사진: 한화]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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