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1호 IMA 상품의 첫 분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1호 상품의 타이틀을 걸고 주력을 다 한 만큼 운용 전략에 대한 기대도 컸다.
1호 사업자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채권과 기업 대출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IMA 자산운용 현황을 공개했다.
IMA 관련 규정에 따르면, 사업자는 시행세칙에 따라 3개월마다 종합투자계좌의 자산운용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12월 결성된 첫 상품의 운용 현황이 공개됐다.
1호 상품에서만 1조원 이상을 조달한 한국투자증권은 기업 대출에 가장 많은 자금을 배치했다. 전체 자산 1조1천200억원 중 5천892억원을 투입했는데, 절반 이상의 자금이 기업 대출에 활용된 셈이다.
이 밖에도 수익증권에도 4천540억원을 배분했다. MMF와 MMT에도 672억원을 투입했다.
기업금융(IB) 관련 자산에 많은 자금이 배치되면서 1분기 수익률은 0.85%에 달한다. 총수익은 96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집행한 대출에서 66억원의 수익이 났다. 수익증권 또한 38억원의 이익을 냈다.
연 환산 기준으로 성과보수 지급 기준에 근접한 수준으로, 향후 운용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윤우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통상 발행어음 만기 1년, IMA 2년으로 설정하다보니 단기간 내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내는 투자자산 발굴이 관건"이라며 "하이일드 채권, 직접 대출, 코벤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한국투자증권]
1천억원의 자금을 모집한 미래에셋증권은 채권에 799억원을 투입하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예금과 대출에도 각각 86억원, 70억원을 배분했고, 주식에는 49억원을 투입했다. 채권에 기업금융 관련 자산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보이나, 한국투자증권과 비교해 기업대출의 규모가 작고, 수익증권에는 자금을 집행하지 않았다.
가장 많은 자금을 쏟은 채권에서 6억원, 대출에서는 1억원의 수익이 났다. 분기 수익률은 0.70%로, 연 환산으로 계산 시 성과보수 기준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두 회사는 당초 상품 출시 시기부터 온도 차를 보여왔다. 한국투자증권이 1호 상품으로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시장 선점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1천억원을 모집하는 데 그치며 속도 조절에 방점을 찍었다. 뒤이어 나온 후속 상품에서도 조달 규모가 갈렸다. 공격적 조달과 안정성에 방점을 찍은 두 회사의 스타일이 운용 전략에도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회사에 이어 IMA 사업자로 선정된 NH투자증권도 최근 1호 상품을 출시했다. 'N2 IMA 중기형 1호'는 2.5년 만기로, 성과보수 기준 수익률은 앞선 두 상품과 마찬가지로 연 4%다. 모집 금액은 총 4천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그간 쌓아온 업계 최고 수준의 IB 역량과 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았다. 동시에 최소 가입 금액을 10만원으로 낮춰 보다 많은 고객이 상품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NH투자증권에 대한 목표가를 4만원으로 25% 상향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 전망치 상향과 IMA 인가에 따른 조달을 실적 전망에 반영했다.
강 연구원은 "IMA 인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수신기반 확대, IB 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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