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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중복상장 제한에 IPO 대신 합병 택하나

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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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가치, CJ 주가에 온전히 투영될 것"

합병 대안 무게…이선호 지배력 강화 시나리오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최근 정부가 중복상장 제한을 추진하면서 시장에서는 CJ올리브영이 IPO(기업공개) 대신 지주사 CJ와의 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합병이 현실화한다면 CJ올리브영의 가치가 지주사에 반영되면서 CJ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됐다.

5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2(화면번호 8032)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리포트를 낸 국내 증권사 네 곳은 CJ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CJ올리브영의 IPO 리스크가 축소되고, 핵심 계열사로서의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CJ는 CJ제일제당[097950], CJ ENM[035760], CJ프레시웨이[051500], CJ CGV[079160] 등 상장사와 CJ올리브영과 CJ푸드빌 등 비상장사를 거느리는 순수 지주사다. 기업가치에는 자회사 실적과 지분가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CJ올리브영의 가치가 CJ의 주가에 온전하게 투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핵심 비상장 자회사인 CJ올리브영은 동사의 자회사 지분가치 중 74%에 달하고 영업이익 비중은 30%를 차지한다"며 "올리브영의 성장이 곧 CJ의 가치로 판단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비상장 자회사의 순자산가치(NAV) 비중이 71%로 타 지주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CJ올리브영이 차지하는 NAV 비중이 69% 수준으로 사실상 절대적"이라고 진단했다.

CJ올리브영 자사주 소각 시 이선호 그룹장 지분율 변화 등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최근 중복상장 규제 강화 흐름으로 IPO 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지주사와의 합병은 장남인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이 지배력을 강화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선호 그룹장은 올리브영 지분 11.04%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CJ올리브영이 보유한 22.6%의 자사주도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꼽힌다.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경우 이선호 그룹장의 지분율은 현 수준에서 14.3%까지 오르게 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개정 상법에 따라 CJ, 올리브영이 각각 7.3%, 22.6%씩 갖고 있는 자사주가 소각되어야 하는 만큼 적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자사주 소각과 맞물려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CJ그룹 관계자는 합병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며 입장을 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리브영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달 26일 이선호 그룹장 등과 함께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타운을 방문했다. 지난 1월에는 올리브영의 웰니스 플랫폼 '올리브베러' 공식 개점일에도 현장을 챙겼다.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K-웰니스 가능성을 검토하고, 명동에서는 올해 상반기 미국 진출을 앞두고 K뷰티 글로벌 사업을 점검했다고 풀이됐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CJ올리브영의 실적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5조8천335억 원, 영업이익 7천4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22.5%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는 방한 외국인들에게 올리브영이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며, 지난해 1월~11월 누계 방한 외국인 구매 금액은 1조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전체 오프라인 매출의 28%는 외국인 고객이 차지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일 관계 긴장으로 일본인 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 기반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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