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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重, 신용등급 오르막에도 채권 잔액 '0원'…재무 개선 착착

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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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전력기기 '초호황'에 힘입어 효성중공업[298040]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우호적인 조달 환경에도 효성중공업은 회사채를 모두 갚으며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연합인포맥스 발행사별 회사채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90)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원화·외화채권 잔액은 지난 2일 자로 0원이 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4년 3월 사모채 발행을 마지막으로, 남은 채권을 줄곧 순상환 해왔다. 지난 2021년 4월 발행한 220억원 규모 공모채의 만기가 지난 2일 돌아오면서 모든 채권을 상환하게 됐다.

현재는 만기 1개월이 안 되는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 조달만 제한된 규모로 운용 중이다. 평균 잔액은 1천억원 수준이다.

최근 주요 신용평가사 3사는 효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려 잡았다. 지난달 27일 한국기업평가를 시작으로, 30일 한국신용평가, 이달 3일 나이스신용평가가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긍정적' 등급 전망을 단 지 4~5개월 만의 상향이다. 앞서 지난해 10~11월 신용평가사들은 효성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 신용 등급 상향 조정의 근거는 단연 인공지능(AI)발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에 따른 실적 개선이다.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중공업 부문 수주 잔고는 11조9천억원에 달해, 2023년 5조8천억원의 2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수주 잔고 내 고수익성 물량이 큰 폭 늘면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커졌다.

미국 멤피스 변압기 공장 증설 등 설비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탄탄한 실적과 업황에 힘입어 조달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됐는데, 효성중공업은 적극적인 부채 확대로 설비투자에 대응하기보다 재무 건전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효성중공업은 시장성 조달을 비롯해 금융기관 차입금 등 전체 부채 자체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효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8천51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1조6천287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325.4%에서 190.3%로 줄었다.

신용평가사는 이런 재무 건전성 제고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중공업이 "현금흐름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감축하고 있다"면서 "설비투자 등으로 차입 조달이 단기적으로 발생하겠지만, 중공업 부문 중심의 영업 현금 유입을 바탕으로 재무 부담이 점차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진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도 '재무 건전성 사수'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현금 흐름 중심 경영을 천명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현금 흐름과 재무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면서 "사업 선별과 집중의 기준을 더욱 엄격히 하고 조직 전반에 비용과 효율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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