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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SS↑…LG엔솔, 2분기 연속 1천억대 적자 전망

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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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촬영: 김학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 1분기 1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이다.

힘을 쏟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이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매출액 비중이 높은 전기차(EV) 부문의 부진이 이어진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5일 국내 주요 증권사 8곳이 1개월 안에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연결 기준 1천5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적자 전환이고,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소폭 확대다.

1분기 예상 매출액은 5조8천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6%, 4%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예상 실적

[출처: 연합인포맥스]

ESS 사업 성과에도 미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25% 감소를, ESS 부문 매출액은 32% 증가를 점쳤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마이너스(-)25%, 플러스(+)13%로 추정했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1분기 미국 전기차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작년 9월 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의 영향이 계속해서 수요를 억누르는 것으로 풀이됐다.

S&P 글로벌은 미국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5% 안팎을 맴돈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흐름이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비중은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직전에는 약 12%까지 올랐었다.

반면 ESS 사업 분위기는 좋다. 전력 생산과 소비 사이의 시차를 조절해주는 ESS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에 힘입어 수요가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배터리 출하 강도가 연초 예상 대비 강세를 보인다며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미국의 중국산 ESS 수입 금지 입법, 대중 관세 확대에 힘입어 사업 규모가 2027~2028년까지도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ESS가 전기차의 빈자리를 온전히 채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ESS는 전기차의 대체재라기보다 수요 변동성을 완화하는 보완재 성격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며 "ESS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분을 전부 상쇄하기에는 양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서 ESS의 비중을 20% 후반대로 추산했다.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 확대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미국 ESS SI(시스템 통합) 자회사 버테크를 방문해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 지위 구축"을 주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잠정 실적을 오는 7일 발표할 예정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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