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전면적 폭격 시한을 또 하루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화요일(7일), 동부 시간 오후 8시!"라는 한 문장을 별도의 설명 없이 게시했다.
그는 이란이 종전 요건에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모두 날려버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6일 오후 8시로 설정한 바 있다. 이같은 게시글을 올린 것은 협상 시한을 하루 더 늦추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앞서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종전 합의는 "내일(6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빨리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석유를 차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에 앞서서는 이날 오전 8시경 트루스소셜에 "화요일(7일)은 이란에 발전소의 날, 교량의 날"이라며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친 놈들아,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걸프 지역 미국 우방국의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겠다는 입장이다. 걸프 지역 일대의 에너지 인프라가 모두 타격을 입으면 에너지 가격 정상화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협상이 잘 풀리고 있다고 거듭 밝혔지만 백악관 외부에선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오히려 트루스소셜에서 비속어를 여러 차례 써가며 이란을 압박하는 것은 트럼프의 조급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자신이 설정한 데드라인이 임박하자 4월 6일까지 협상 시한을 열흘 유예했다. 이번에도 폭격을 미룬다면 트럼프의 전쟁 수행 능력에 대한 불신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는 이란에서 격추된 F-15E의 실종 탑승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며 6일 오후 1시 백악관에서 군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앞서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별도 게시물에서 "(실종 탑승자는) 심각하게 다쳤고 정말로 용기 있는 F-15 탑승자를 이란의 깊은 산악지대에서 구해냈다"며 이란이 대대적으로 수색 작전을 펼치며 접근해오던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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