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변수·유가 반등은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LG전자[066570]가 지난해 4분기 부진을 저점으로 올해 1분기에는 뚜렷한 실적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고 있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됐던 4분기를 지나 비용 부담이 완화한 데다, 가전과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 방어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서다.
다만 최근 글로벌 유가 반등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정학 리스크는 물류비와 수요 측면에서 여전히 경계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6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월 이후 집계한 11개 증권사의 LG전자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전망치는 23조2천629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천77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9.41%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는 4분기 비수기 영향에 더해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
그러나 1분기부터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걷히며 이익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투자증권은 "어려운 글로벌 소비침체 환경에서도 4분기 명예퇴직 일회성 비용 3천억원이 해소된 점과 원가 절감 효과, 신사업 성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1분기 실적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신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천억원대에 달할 수 있다며 컨센서스를 웃도는 전망치를 내놨다.
대신증권은 HS(가전)와 MS(TV) 부문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라인업 확대가 진행되고 있고,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근거로도 1분기 호실적을 제시했다.
DS투자증권도 HS 사업부의 호실적이 1분기 연결 실적을 이끌고, MS 사업부는 저원가 부품 소싱과 지난해 희망퇴직 효과를 바탕으로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VS(전장)와 ES(HVAC) 역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전 사업부가 점차 체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LG전자의 반등 논리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축은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다.
단순한 수요 회복에 기대기보다 구독형 가전, 웹OS, HVAC, 데이터센터 냉각, 로봇 등 비가전 영역이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재평가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로봇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주목, 올해 피지컬 AI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가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2만7천583원으로 현재 주가 10만8천300원을 웃돈다. 최고 목표가는 17만원, 최저 목표가는 11만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충격 이후 실적 정상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반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아직도 기업가치가 실적 개선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다만 반등 시나리오를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최근 글로벌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고, 이란을 둘러싼 전쟁 우려 등 중동 리스크가 커질 경우 물류비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이 함께 부각될 수 있어서다.
유가와 환율, 중동 정세가 다시 흔들릴 경우 시장의 기대도 함께 출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1분기 실적은 LG전자가 정말로 '다시 봄' 국면에 들어섰는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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