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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이후 韓·美 금리 디커플링 완화…'유사한 통화정책 기대 반영'

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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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지난달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 간 비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함께 직면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당분간 매파적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사하게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연합인포맥스 금리 간 스프레드 및 상관계수(화면번호 4762)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과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전 거래일 상관관계 계수는 '마이너스(-)' 0.2409로 집계됐다.

상관관계 계수는 한국은행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대가 엇갈리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온 바 있다.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여만인 지난해 4월이었다.

작년 이후 국고채 10년물(빨간) 및 미 국채 10년물 금리 및 상관계수 추이

당시 한은은 두차례의 금리 인하를 추가로 단행했으나, 연준이 꾸준히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등 양국의 통화정책이 독립적으로 이어지면서, 두 국채 금리가 다소 디커플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9월 들어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한국과 미국 모두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한달가량 잠깐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11월 들어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방향 전환' 발언으로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축소되면서 다시금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왔다.

두 금리 간의 마이너스 폭은 점차 확대되면서 -0.4674까지 벌어지기도 했는데, 지난달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같은 디커플링 추세가 다소 완화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달여 만에 상관계수가 20bp 넘게 마이너스 폭을 줄였다.

이미 한은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되고 긴 동결기에 진입한 상황에서 중동 전쟁으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축소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까지 치솟을 뿐 아니라 높은 레벨이 예상보다 더 길게 유지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함께 직면한 결과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상 연준이 올해 1회, 내년 1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강해지고 있고 일각에서는 인상 우려까지 일부 반영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연준이 한은과 마찬가지로 당분간은 매파적 동결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유사한 통화정책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모두 중동 전쟁 리스크를 동일하게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연동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며 "전쟁 초기인 만큼 중앙은행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보고자 하는 스탠스도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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